짙은 녹음에 포근히 안긴 부연동 계곡, 졸졸졸 요란한 물살과는 달리 물속은 잇단 태풍으로 산천어를 잃은탓에 바람 잃은 깃발처럼 사뭇 적막하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곧 치어들을 방류한다고 하니 어린생명들로 넘실댈 부연동 계곡을 기대해본다. 예년에 비해 일찍 시작된 더위. 시원한 곳이 그리워진다. 산도 좋고 물도 좋지만, 번잡함은 참을 수 없다. 어린시절 시골외가에서 보내던 여름방학 같은 휴가를 다시 누려볼 수는 없을까. 오지로의 여행을 택한다. 강원 강릉시 오대산자락에 위치한 부연동마을이 목적지다. 국내 최상의 품질을 자랑하는 토종꿀이 이 곳에서 재배된다. 표고버섯, 곰취나물, 오디, 산나물, 감자 등 무공해 자연산 먹거리와 때묻지 않은 청정함으로 똘똘 뭉친 계곡과 개울이 있다. 재작년부터 연이어 불어 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