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여행 정보 - 동남아

필리핀은 7천여개의 무수한 섬으로 이뤄진 진정한(?) 섬나라 국가이다. 눈부신 비치와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자랑하고 있는 나라. 흥얼거리며 음악을 즐기는 낙천적인 성격의 민족들로 이뤄진 필리핀의 여행은 그래서 늘 즐겁다.

◈수도 : 마닐라
◈면적 : 300,400㎦ (한반도의 1.2배)
◈인구 : 약 7,700만 명 (2001년 1월 기준)

◈역사
필리핀에 사람이 거주하기 시작한 것은 서기 30만년전 정도로 추정되고 있으며 지금 필리핀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조상은 거의 대부분 아시아 대륙으로부터 이주해 온 이들이 대부분이다. 필리핀이 본격적으로 세계무대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521년 스페인 사람인 마젤란이 상륙하면서부터. 이를 계기로 1565년부터 스페인의 식민지가 되었으며 그 후 1898년 스페인과 미국과의 전쟁에서 미국이 승리해서 미국의 통치를 받게 되기 전까지 스페인의 통치를 받게 된다. 그후 1946년에 완전한 독립을 이루게 된다. 하지만 그후로도 1965년부터 1986년까지의 마르코스 대통령의 독재 정치를 겪으면서 정치, 경제적으로 불안한 면을 많이 보였으나 마르코스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 민주화의 길을 걷고 있다.

◈지리
필리핀은 총 7,107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으며 지금도 화산 활동이 활발해 가끔 새로운 섬이 생겨나고 있다. 이렇게 섬이 많아 일일이 분류하긴 힘들지만 크게 4부분으로 나눠 보면 가장 큰 섬인 루손 섬과 민도로 섬을 중심으로 한 부속 섬 루손 남부에 흩어져 있는 비샤야 제도 제 2의 섬인 민다나오 섬과 부속 섬 그리고 마지막으로 좁고 긴 모양의 팔라완 제도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기후
필리핀 기후는 전체적으로 열대성 기후에 속한다. 연 평균 기온은 25도에서 27도 정도. 우기는 6월부터 10월까지로 여행 비수기에 속하며 11월부터 5월까지는 건기에 속한다. 특히 3월부터 5월까지는 상당히 무더워 이 시기엔 여행이 힘들기도 하다.

◈사회, 관습
필리핀은 오랜 세월 스페인의 식민지 지배를 받은 까닭에 스페인풍 관습이 많이 남아 있으며 그후 미국의 영향으로 상당히 서구화된 문화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자신들의 뿌리가 담긴 전통 문화를 지키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 편이다. 특히 필리핀은 여성의 90% 이상이 일을 할 정도로 여성들의 발언권이 강해 여성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이나 행동을 했다간 자칫 불미스런 일이 발행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종교
스페인의 영향으로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카톨릭 국가이다. 국민 전체의 85% 정도가 카톨릭 교도이며 최근 미국의 영향으로 기독교를 믿는 이들도 느는 추세이다. 민다나오 섬과 술루 아키펠라고 지역에선 일부 이슬람교도들이 살고 있기도 하다.

◈인구와 인종
인종의 대부분은 아시아 대륙에서 넘어 온 인종으로 말레이 인종이 주를 이룬다. 이외에 중국인과 스페인, 미국인들과의 혼혈 등도 적지 않은 편이다.

◈언어
미국의 영향으로 영어가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국어로 필리핀 인들의 고유 언어라 할 수 있는 타갈로그어가 보급되고 있으며 학교에선 영어와 타갈로그어 둘 다 가르친다. 타갈로그어는 인도네시아어와 비슷하며 혀를 굴려 내는 독특한 발음이 거의 모든 단어에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행자라면 영어만 알고 있어도 충분히 의사 소통이 가능하다.

◈관광안내소
필리핀 현지에서 관광안내소를 찾기는 힘이 든다. 설사 찾는다 하더라도 쓸만한 정보를 얻기 힘듦으로 사전에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구해가는 편이 났다.

◈통화 및 환전
통화의 기본 단위는 페소(Peso)로 P로 표시된다. 페소보다 아래 단위는 센타보로 C로 표시하며 100 센타보가 1페소이다. 지폐는 2, 5, 10, 20, 50, 100, 500, 1000 단위로 나눠진다. 환전은 우리나라에서 출발 전 공항에서 할 수 있으며 현지에 도착해서 공항 환전소에서 바꿀 수도 있다. 물론 호텔에서도 가능하지만 환율이 좋지 않으니 가급적 미리 환전을 하거나 백화점이나 쇼핑몰에 있는 환전소를 이용하는 편이 좋다.

◈통신
- 우편 제도
엽서는 호텔이나 기념품 샵에서 구입이 가능하며, 현지에서 엽서나 편지를 보낼 경우 한국까지 걸리는 시간은 보통 5-7일 정도. 우체국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까지 근무한다.
- 전화
한국으로 전화를 걸 때 호텔에서 한국 통신이나 데이콤을 통해 거는 방법이 가장 저렴한 방법이 된다. 콜렉트 콜인 경우는 동전이나 카드가 없이 공중전화에서 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

- 인터넷 사용
유명 관광지에는 인터넷 카페를 찾아 볼 수 있으며 가격은 1분에 1페소 내지는 2페소 정도 한다. 인터넷 카페를 찾을 수 없을 경우 호텔에서 사용이 가능하지만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

◈영업시간
상점의 경우 오전 8시부터 저녁 7시 내지는 8시까지는 문을 연다. 레스토랑의 경우 보통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에 문을 여는데 점심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2시정도까지 저녁시간은 오후 6시부터 8시 혹은 9시까지 문을 연다. 바 같은 술집이라 해도 자정을 넘기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공휴일 및 축제
1월 초 블랙 나자린 축제(Feast of the Black Nazarene) 메트로 마닐라,
마닐라 시내 키아포 성당에 모셔진 무릎 꿇은 검은 예수상(Black Nazarene)을 들고 나와 열광적인 퍼레이드를 펼치는 축제로 맨발을 한 수많은 남자들이 ‘예수여 영원하라’를 외치며 사람들은 이때 예수상을 만지면 병을 고치는 신비한 효험이 있다고 믿는다.

1월 셋째 주 아티-아티한(Ati-Atihan) 아클란주
일주일간 열리는 축제로 13세기에 이곳에 온 보루네오 인들과 원주민들간의 우호조약을 기념하고 추수에 감사하며 어린 예수를 찬양하는 행사이다. 참가자는 온몸에 숯을 바르고 옛 부족의 전투의상을 입는다. 드럼소리에 맞춰 춤을 추고 떠들며 행진한다.

5월 중 산타크루잔(Santacruzan) 필리핀 전역
필리핀 전역에서 펼쳐지는 축제로 콘스탄틴 대제의 어머니 세인트 헬레나에 의한 십자가가 발견된 것을 축하하는 축제이다. 마을에서 가장 뛰어난 미인이 이끄는 산타크루잔의 화려한 행렬로 축제를 마감한다.

6월 말 발라얀(Balayan), 바탕가스
각종 모양을 한 통돼지구이(레쳔)의 행렬과 침례교도 세인트 존(St. John)의 향연. 가발을 쓰고 선글라스를 끼고 우비를 걸치는 등 재미있는 몸치장을 한 참가자들이 가장 인기 있는 음식 ‘레쳔’을 소개한다. 마치 침례교의 세례의식처럼 서로 물을 끼얹고 잔치를 벌인다.

◈음식
필리핀은 수천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탓에 해산물요리가 주 특징이다. 도심내지는 섬 곳곳에서 만나는 레스토랑에서는 싱싱한 해산물 재료를 이용한 요리들이 싼값에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하지만 전통음식이라 할 만한 것은 딱히 없으며 주로 미국식이나 스페인의 영향을 받은 요리들이 대부분이다.

◈전압
220V 이며 일부 지역에선 110V를 쓰기도 한다.

◈시차
우리나라보다 한 시간 느려 우리나라가 오후 3시일 때 필리핀은 오후 2시이다.

< 교통편 >

인천공항에서 필리핀의 수도인 마닐라까지 가는 항공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필리핀항공, 세부퍼시픽 등이 있으며 매일 오전과 오후 수차례 출발을 한다. 부산에서 출발하는 항공도 있는데 필리핀항공이 수, 목, 토, 일에 출발한다. 인천에서 세부로 가는 비행기도 수, 목, 토, 일 필리핀항공이 운항 중이다. 이외에도 본격적인 허니문 시즌에는 전세기가 자주 취항하는 편이므로 확인 후 편리한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비행기
필리핀은 섬으로 이뤄져 있는 나라인지라 항공편이 무척 발달해 있다. 각 섬을 연결하는 항공은 필리핀 항공을 비롯해 크고 작은 항공사들이 연결을 하고 있으며 작은 경비행기로 영업을 하는 곳들도 다수 있다. 특히 필리핀 항공은 전국의 주요 50여개 도시를 그물망처럼 연결하고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최근 세부퍼시픽이 공격적인 항공 스케줄로 다양한 노선을 만들어 내고 있다. 하지만 가격이 상당히 비싸 부유한 필리핀인들이나 외국 여행객들만이 이용한다.

◈지프니
사실 필리핀은 외국인 여행객들이 여행하기에는 상당히 불편할 정도로 교통망이 잘 발달되어 있지 않다. 철도나 버스 같은 저렴한 교통편은 이용할 수 있는 구간이 한정되어 있어 주로 항공과 선박을 이용해야 하는데 항공은 무척 비싸고 선박은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래서 도시의 근교를 갈 때 많이 이용하는 것이 지프니이다. 지프니는 필리핀에만 있는 교통수단으로 엔진만 수입을 하고 외관은 수작업으로 직접 만든 자동차를 말한다. 이 지프니는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데 미니버스의 역할도 하고 때론 트럭의 역할을, 그리고 전용 차량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가까운 지역에 갈 때 아예 이 지프니를 흥정을 통해 대절해 가는 편이 편하고 인원이 많다면 저렴할 수도 있다.

◈트라이시클
작은 도시 내에서 움직일 때 많이 이용되는 교통수단으로 모터사이클 옆에 작은 좌석이 달린 형태이다. 좌석은 한사람이 앉기에도 비좁아 보이지만 많게는 4명 정도까지 타고 이동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