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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여행정보

여름 오토캠핑

solarwind 2009. 7. 1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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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식 화장실 등 편의시설 잘 갖춘 캠핑장 등장  
리조트보다 훨씬 싸 가벼운 주머니 사정에 ‘제격’ 

 
 
 

“초딩시절 아버지 따라 캠핑을 다녔죠. 숲속에 텐트를 치고 지냈어요. 그때의 밤하늘을 잊을 수가 없어요.”
 
지난 13일(토) 가평 자라섬 오토캠핑장에서 만난 은철수(40·인천 계양구 작전동)씨. 은씨 가족은 한달여 전인 지난 5월 처음 캠핑을 시작한 초보다. 어릴 적 추억을 아이들에게도 물려주고 싶어 캠핑을 시작했다. 아내 신영은(33)씨, 8살·6살·4살 세 자녀와 함께 한달여 만에 벌써 네번째 캠핑을 나왔다. 이전까지는 주로 시설 좋은 펜션·리조트를 찾았다는 은씨 가족이 캠핑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두 가지. “기본 장비만 갖추면 리조트보다 훨씬 싸게 자주 주말여행을 할 수 있고, 자연 속에서 아이들에게 풍성한 추억을 안겨줄 수 있다”는 점이다. 이제 아이들은 주말이면 “캠핑 가자”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인기지역 주말예약 7월말까지 이미 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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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캠핑이 뜨고 있다. 자연 속에 들어 차량 옆에 텐트와 그늘막을 치고 쉬다 오는 여행 방식이 주말여행의 한 패턴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1~2년 사이다. 과거 야영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어린 자녀를 둔 30~40대가 급증하는 야영족의 중심 세력이다.
 
수도권의 시설 좋은 오토캠핑장들은 7월 말까지 주말 예약이 끝나 있다. 가평 자라섬캠핑장 관리팀 김성재씨는 “전달 초에 인터넷을 통해 다음달 예약을 받는데 주말의 경우 대개 5분이면 예약이 끝난다”고 말했다. 평일엔 아직 여유가 있지만 본격 휴가철엔 평일에도 이용객이 넘칠 것으로 내다본다.
 
2000년대 초반 생겨나기 시작한 인터넷 캠핑 카페들 중 일부는 이제 회원수 수만명을 거느린 대규모 카페 동호회로 발전했다. 카페들에선 캠핑장·장비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정캠·번캠을 수시로 진행한다. 네이버 최대 캠핑 카페 ‘캠핑퍼스트’(회원 3만3000여명) 운영진 이재구(37)씨는 “2003~4년부터 차량을 이용한 캠핑 인구가 늘기 시작해 2007년 말부터는 눈에 띄게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5일 근무제의 정착과 함께 여가 활용과 휴식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편의시설보다 자연이 주는 혜택을 즐기려는 욕구가 커진 결과다. 최근 어려워진 경제 상황도 한몫했다.
 
노래부르고 춤추던 ‘옛 야영’은 안녕~
 
박미향-텐트-1 copy.jpg최근 몇 년 사이 전국 곳곳에 들어선 시설 좋은 오토캠핑 사이트들은 캠핑 인구 확산의 중심축이다. 10여년 전엔 찾아보기 어렵던 수세식 화장실과 온수 샤워실, 취사시설·전기시설·개별주차장 등을 고루 갖춘 선진화한 캠핑장들이 잇따라 선보였다. 잼버리대회·캠핑캐라바닝대회 등 굵직한 국제야영대회들이 국내에서 꾸준히 열린 것도 캠핑 인구 확산을 이끌었다. 전국 오토캠핑장은 정부 산하기관과 지자체, 민간업체들이 운영하는 것을 합해 200여개를 헤아린다. 수도권에만 40여개의 캠핑장이 있다.
 
캠핑은 일반적으로 비박 캠핑(백팩 캠핑)과 오토캠핑, 캐러밴(캠핑카)을 이용한 캠핑으로 나뉜다. 오토캠핑이란 차량으로 이동한 뒤 옆에 텐트를 치고 즐기는 야영을 말한다. 수납 공간이 많은 자가용이 일반화되면서, 옛 야영과는 그 개념이 달라졌다. 과거 ‘캠핑용품 3총사’로 불리는 텐트·버너·코펠이 장비의 전부였던 시절, 캠핑 여행은 말 그대로 고생길이었다. 그러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고 지고 도착한 바닷가·강변·숲속의 야영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안겨줬다. 아무 데서나 가능했던 이런 야영 방식은 90년대 중반 자연환경 보전을 위해 내려진 입산통제·취사금지 조처로 된서리를 맞았다. 주5일 근무제 시행 뒤 캠핑은 다시 관심사로 떠올랐다. 자연환경에 대한 인식 변화로 캠핑 문화도 달라졌다. 놀고 먹고 노래 부르고 춤추던 옛 모습은 사라지고, 조용히 쉬며 가족과 자연 속에 몸을 맡기는 세련된 캠핑 문화가 정착돼 가는 추세다.
 
‘불편한 야영’ 선입관 아내 설득이 관건
 
오토캠핑 인구가 늘자 아웃도어 용품 생산업체들도 일제히 국내 캠핑용품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기존 캠핑장비 업체들은 물론, 지금까지 캠핑 용품을 생산하지 않았거나 중단했던 업체들도 지난해부터 내수시장을 겨냥해 텐트·타프(그늘막)·버너·코펠 등 캠핑 관련 전품목을 시장에 쏟아내기 시작했다.
 
코오롱스포츠 용품기획팀 이대오 팀장은 “올해는 알뜰한 형태의 캠핑이 한층 붐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며 “캠핑용품 수요 급증에 대비해 물량을 지난해보다 200% 이상 늘려 준비했다”고 말했다.
 
오토캠핑이 무조건 좋기만 한 건 아니다. 여름엔 밤마다 모기와 싸워야 하고 텐트 주변으로 몰려드는 갖가지 곤충 등도 신경을 써야 한다. 여성들의 경우 불편한 잠자리, 열악한 화장실 여건 등으로 야영에 거부감을 가질 수도 있다. ‘가족을 위해’ 캠핑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남편들이 가장 먼저 부닥치는 문제가 ‘아내를 설득하는 것’이라고 한다. 화장실·샤워실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캠핑장도 적지 않다.
 
가족 위해 시작했다 동호회에 빠진 ‘본말전도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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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중독’을 심하게 겪는 이들도 있다. 한 주라도 빼먹으면 온몸이 근질거린다는 이들이다. 월·화요일엔 캠핑 후기 쓰고 읽는 재미로, 수·목요일엔 어디로 갈까 궁리하는 재미, 금요일엔 뭘 해먹을까 고민하는 재미로 산다. 이들은 거의 매주 금요일 밤부터 일요일까지 2박3일을 꼬박 캠핑장에서 지낸다. 이런 경우는 그래도 캠핑이 생활의 활력소가 되는 경우다. 캠핑에 깊이 빠져들기 시작하면, 일상생활의 일정 부분을 등한시하거나 포기해야 한다. 집안·친지의 대소사를 못 챙겨 소원해지는 경우도 있다.
 
끊임없는 ‘장비질’(장비 교체) 유혹과 가족을 등한시하는 ‘본말 전도 캠핑’도 주의해야 한다. 캠핑의 세계에도 장비 구매를 부추기는 ‘지름신’이 강림하고 ‘바꿈신’도 서성댄다. ‘본말 전도 캠핑’은 가족을 위해 캠핑을 시작했다가 동호회 이웃들과 사귀는 재미에 빠져 오히려 가족을 챙기지 못하는 경우다.
 
고가의 장비나 편의성만을 추구하는 건 캠핑의 본질을 벗어난 것이란 지적도 이래서 나온다. 2년 동안 미국·캐나다·알래스카 일대를 주로 야영하며 둘러본 캠핑전문가 김산환(41)씨는 “미주지역에선 자연을 그대로 느끼기 위해 전기시설이 안 된 곳으로 최소한의 장비만을 챙겨 캠핑에 나서는 이가 많았다”며 “고가 장비 집착이나 지나친 편의성 추구는 캠핑의 가장 큰 매력을 잃어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어쨌든 이런저런 걱정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캠핑족들은 이번주에도 가슴 설레며 캠핑 떠날 준비를 한다.
 
캠핑장에 도착해 폴대를 세우고 팩을 박기 시작하면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넓어지고 편안해지기 때문”이다. “가족간의 대화가 한없이 정다워지는데다”, “걱정거리 다 잊어버리고 잘 먹고 편안히 잘 수 있기 때문”이다.
 

▣ 캠핑 용어 간단사전
캠핑 초보들이 캠핑 카페를 돌아다니다 보면 캠족들만 쓰는 ‘은어’의 뜻을 몰라 당혹스러울 때가 있다. 몇 가지를 소개한다.
◎  테트리스 게임 l 잡다한 캠핑장비를 좁은 차 안에 넣어둘 때 쓰는 말. 트렁크 공간과 장비의 모서리·틈새를 이용해 쌓는 고난도의 수납기술.
◎  설봉표·백설표·스노삐리리 l 일본의 캠핑용품 회사 ‘스노피크’ 제품.
◎  북극성 l 미국 콜맨사의 대표적 랜턴인 ‘노스스타’ 제품. 가장 인기 있는 랜턴.
◎  옥이네·옥사장표 l 옥션에서 산 제품.
◎  지사장네·지사장표 l 지마켓에서 구입한 제품.
◎  안지기·바깥지기 l 부인(안사람)·남편(바깥사람)을 일컫는다. 몇 팀이 함께 캠핑할 때 안지기들과 바깥지기들이 따로 어울리는 때가 많다.
◎  뽐뿌질(펌프질) l 한 캠퍼가 최신 제품이나 고급 제품을 자랑하며 구매 유혹을 일으킬 때 쓰는 말.
◎ 사육 l 캠핑의 즐거움 중 하나가 음식 해먹기다. 많은 음식을 만들어 이웃에 나눠줄 때 ‘사육한다’고 하고, 이웃에게서 음식을 얻어먹을 때 ‘사육당한다’고 표현한다.

 
 
■ 캠핑 초보 이렇게 해봐요
이재구(37·웹 프로그래머)씨는 자칭 ‘캠핑 중독자’다. 2007년 여름부터 본격적인 가족캠핑을 나서기 시작했다. 그가 2년이란 짧은 기간에 꾼들 사이에서 ‘베테랑’으로 통하게 된 데는 이유가 있다. 그는 지난해 1년간 52주 중 무려 48주의 주말을 캠핑장에서 보냈다. 그 역시 어릴 적 야영의 추억을 잊지 못해, 썩 내켜하지 않던 아내(이은영·34)를 설득해 캠핑을 시작한 경우다. 덕분에 딸 예진(6)은 주말마다 2박3일을 엄마·아빠, 그리고 야영장에서 사귄 친구들과 함께 뛰놀며 지낸다. 그는 네이버 최대 캠핑 카페 ‘캠핑 퍼스트’ 운영진의 한 사람(닉네임 엘케인)이다. 이씨의 도움말로 캠핑 초보들이 챙기고 살펴야 할 것들을 알아봤다.
 
매장 가기 전 캠핑장 견학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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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에 필요한 최소한의 기본 장비는 뭐죠?” “텐트는 어떤 걸로 사야 할까요?”
 
오토캠핑 입문을 결심한 이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내용이다. 캠핑 카페들의 게시판엔 늘 같은 질문들이 줄을 잇는다. 그러나 대개의 댓글은 “현장에 가서 배우쇼” 따위의 시큰둥한 것들이다. 최근 들어 같은 질문이 급증하면서 나타나는 고수들의 대응이다. 하지만 얼마 뒤면 알게 된다. “현장에서 배우라”는 댓글만큼 정확한 답도 없다는 걸.
 
수도권에 오토캠핑장이 40여곳 있다. 주말이면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장사진을 친다. 텐트 종류도 모양도, 늘어놓은 장비들도 제각각이다. 구경하다 마음에 드는, 또는 꼭 필요한 것으로 보이는 장비를 발견하면 지체없이 주인에게 인사하고 물어보면 된다. 캠퍼들은 대개 자신이 갖춘 장비들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묻지도 않은 것까지 친절하게 알려주는 이들이 많다. 캠핑장을 둘러보면 야영의 세계가 보이고, 필요한 것들에 대한 그림이 그려진다. 캠핑용품 매장부터 들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인터넷 카페 중고장터 활용할만
 
Untitled-1 copy 2.jpg캠핑 초보 은철수씨의 경우를 보자. 은씨는 지난달 첫 캠핑을 앞두고 캠핑장 고수들의 조언을 들은 뒤 텐트 구입에 나섰다. 캠핑 카페 중고장터를 찾았다. 물건 주인이 카페에서 신뢰를 얻고 있는지, 가격대는 적당한지 확인한 끝에 콜맨의 중고 텐트를 37만원에 살 수 있었다. 몇 번 쓰지 않은 새 텐트를 시중보다 40%가량 싸게 산 셈이었다.
 
텐트·버너·조명기구 등 어느 정도 기본장비는 갖췄다는 은씨는 “처음엔 텐트만 있으면 되겠거니 했는데, 챙기다 보니 소소한 것들이 많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며 “100만원 예산을 잡았는데, 줄이고 줄였지만 결국 150만원이 넘게 들었다”고 말했다.
 
한번에 장만하기보단 경험해가며 하나씩
 
캠핑 초보들 중엔 한꺼번에 캠핑용품 세트를 장만하고 싶어하는 이들이 있다. 멋져 보이지만, 초보들이 흔히 빠지기 쉬운 함정이다. 한꺼번에 산 뒤 생각이 바뀌어 다른 장비를 중복구매하게 되거나, 쓰지 않는 물건이 생기기도 한다. 캠핑족들은 텐트만 해도 봄~가을용, 겨울용에 거실텐트에 침낭도 겨울·여름용을 따로 갖춘다. 테이블과 의자도 거실용·조리용이 있다. 랜턴 등 조명기구와 난방용품도 연료(가솔린·부탄가스·건전지·전기시설)에 따라 달라진다. 여기에 화로와 화로대, 버너, 바비큐 그릴, 압력솥, 전기요, 야전침대도 필요하다.
 
이재구씨는 “캠핑장비를 다 구입하려면 최소한 300만원에서 1000만원까지 생각해야 한다”며 “기본 장비를 갖춘 뒤 경험을 쌓아가며 필요한 것을 추가하는 게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집에서 쓰던 돗자리·담요·랜턴·밥솥·식기류를 활용해도 근사한 캠핑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씨는 여름철 캠핑에 필요한 기본 장비로 텐트·그늘막, 버너·코펠, 바닥재(매트와 습기방지용 그라운드시트), 고기를 구울 화로대, 아이스박스를 꼽았다. 이씨는 “특히 화로는 ‘캠핑의 꽃’이므로 마련하는 게 좋다”고 했다.
 
첫 캠핑은 기본시설 갖춰진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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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장비를 갖췄다면 첫 캠핑의 근사한 추억을 쌓을 장소를 물색해야 한다. 첫 캠핑은 되도록이면 호젓함을 찾기보다, 샤워장·수세식화장실·개수대 등 기본시설이 잘 갖춰진 곳을 고르는 게 자녀를 동반한 가족캠핑에 알맞다. 여러 팀이 모이는 캠핑장은 아이들이 뛰어놀기에 좋고, 이웃과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어 이런저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최근엔 기존 캠핑시설 외에 널찍한 운동장과 놀이터·자전거대여소·낚시터 등 다양한 여가시설을 갖춘 곳도 많다.
 
캠핑 이웃 배려·양보는 기본
 
캠핑장도 공공의 장소이므로 배려하고 양보하고 지켜야 할 것들이 있다. 텐트 칠 때 팩은 발에 걸릴 위험이 있으므로 끝까지 박아야 한다. 연결 끈엔 야광테이프를 붙여 밤에도 알아보기 쉽게 해야 한다. 이씨는 “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여러 가족들이 모이게 되는 장소라는 걸 잊어선 안 된다”며 “이웃간의 인사, 조용한 대화 등은 기본 규칙”이라고 말했다. 술 마시고 떠들기, 노래 부르기, 텐트 옆 폭죽놀이 등은 모든 캠핑장의 금지사항이다. 새로 사귄 이웃의 직업·나이 묻지 않기는 캠퍼들 사이의 암묵적인 불문율이다.
 
캠핑 재미 절반은 먹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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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에서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 음식을 만들어 먹는 일이다. 기본 반찬은 준비해 가지만, 주요리는 현장에서 만들어 먹어야 제맛이다. 고수들에게 육류와 생선 등으로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바비큐 그릴은 기본장비에 속한다. 이씨는 “다양한 바비큐를 즐기기 위해 입맛이 비슷한 이들끼리 동호회를 이뤄 함께 다니는 경우도 흔하다”고 말했다. 캠핑도 자주 다니다 보면 각자 취향에 맞는 방식을 터득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강·바닷가·계곡 등 선호하는 곳이 생기고, 주변의 볼거리·체험거리들을 찾아나서게 된다. 온 가족이 함께 다음 캠핑 장소와 일정, 해먹을 음식 등을 계획하는 것도 캠핑족에겐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이씨에게 캠핑의 또다른 즐거움을 느낄 때는 언제인지 물어보았다. 대답이 길었다.
…캠핑장에 막 도착해 차문을 열고 나설 때, 아이가 새 친구들과 뛰노는 소리를 들을 때, 가족이 함께 누워 밤하늘 별무리를 바라볼 때, 그늘막 밑에 앉아 아내와 빗소리를 들을 때, 겨울 아침 텐트 문을 열고 밤새 쌓인 눈벌판을 바라볼 때….
 
마지막으로 캠핑 초보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을 물었다. 이씨는 두 문장으로 답했다.
“캠핑과 연애하지 마시길. 가족을 위한 캠핑이란 걸 한시도 잊지 마세요.”
 

▣ 주요 캠핑 관련 카페·홈페이지
◎ 캠핑길라잡이 하우투캠프ㅣ 캠핑 관련 정보가 대체로 잘 정리돼 있는 카페. (http://cafe.daum.net/howtocamp)
 
◎ 캠핑퍼스트(초보캠핑) ㅣ 네이버 최대 캠핑 동호회 카페(회원수 3만3천여명). (cafe.naver.com/campingfirst)
 
◎ 캠핑하는 사람들ㅣ 다음 최대 캠핑 동호회 카페(회원수 3만6천여명). (cafe.daum.net/campingpeople)
 
◎ 캠프랜드ㅣ다음 캠핑 동호회 카페(회원수 2만9천여명). (cafe.daum.net/camperland)
 
◎ 바비큐 매니아ㅣ 다음의 대표적인 바비큐동호회 카페(회원수 1만4000여명). (cafe.daum.net/bbqmania)
 
◎ 오토캠핑.co.kr ㅣ국내의 대표적 캠핑 포털 사이트. (www.autocamping.co.kr)
 
◎ Let’sgoCamping ㅣ 다음의 캠핑 동호회 카페. (cafe.daum.net/mookcamping)
 
◎ 캠핑툴/캠핑코리아 ㅣ 캠핑 장비를 만들어 파는 상업카페 (cafe.daum.net/camptool, cafe.daum.net/campingkorea)
 
 
차 안에 침대·부엌·화장실·거실까지-캐러밴 체험도 즐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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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상거래를 위해 먼거리를 오가던 대상이 캐러밴(카라반)이다. 차에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한 캠핑카를 뜻하는 말로도 쓰인다. 차량 차체에 편의시설을 갖춘 캠핑카를 오토캐러밴, 자체 동력이 없는 것은 캐러밴이라 부른다.
 
고급 레저용품으로 인식돼 온 캠핑용 캐러밴이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된 건 2002년 국제캠핑캐라바닝대회가 동해 망상오토캠핑장에서 열리면서다. 지난해 여름엔 가평에서 국제캠핑캐라바닝대회가 다시 열렸다.
 
캐러밴을 체험하며 지낼 수 있는 캐러밴 체험장도 여러 곳 생겼다. 캐러밴을 오토캠핑장에 주차해 두고 일반인들이 차에서 묵으며 캠핑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한 곳이다. 4~6인용이 대부분이다. 차 안에 침실·거실·부엌·화장실 등을 갖춘데다 텔레비전까지 설치했다. 차 옆엔 파라솔이 딸린 나무탁자·의자가 마련돼 있다.
 
◎ 동해 망상 오토캠핑장(www.campingkorea.or.kr)  망상해수욕장 옆의 오토캠핑장에 10대의 캐러밴을 상시 배치하고 일반 체험객을 맞는다. 평일 1박에 4만4천원, 주말 6만6천원. 성수기(7~8월)엔 11만원. 주변에 또다른 숙박시설 훼밀리롯지·캐빈하우스 등도 갖췄다. (033)534-3110.
 
◎ 가평 자라섬 오토캠핑장(www.jarasum.gp.go.kr)  춘천과 이웃한 북한강변 오토캠핑장 안에 가평군이 운영하는 10대의 캐러밴을 갖추고 있다. 평일 5만원, 주말 8만원, 성수기(7~8월) 10만원. 사설 캐러밴도 15대 있다. 8인용이다. 평일 9만원, 금요일 12만원, 토요일 18만원(성수기·극성수기는 추가요금). 통나무집인 모빌홈과 오토캠핑장, 개인 캐러밴을 주차할 수 있는 캐러밴 사이트도 마련돼 있다. (031)580-2700.
 
◎ 가평 연인산 오토캠핑장 ㅣ 가평군에 운영하는 10대의 캐러밴을 갖췄다. 이용료는 자라섬과 같다. 캐빈하우스도 있다. (031)582-5702.
 
◎ 연천 한탄강 오토캠핑장(www.hantan.co.kr)  22대의 캐러밴을 배치해 두고 있다. 용추계곡이 옆에 있다. 4인용 평일 4만원, 주말 6만원, 성수기 8만원. 6인승 평일 6만원, 주말 8만원, 성수기 10만원. (031)833-0030.
 
◎ 해남 땅끝 오토캠핑장ㅣ10대의 캐러밴이 있다. 비수기 평일 4만원, 금·토 5만원. 7~8월엔 평일 8만원, 금·토 10만원. (061)534-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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