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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을

가을여행 추천 10곳

solarwind 2008. 8. 20.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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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담양 추월산


전남 5대 명산이자 담양 10경 중의 하나인 추월산은 해발 731m의 높이를 자랑한다.
그 모습이 스님이 누워 있는 형상이고 각종 약초들이 많아 명산으로 불렸으며,
추월산난이 자생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추월산은 한자로 가을 추(秋)와 달 월(月)자를 사용하는데,
말 그대로 가을이면 보름달에 닿을 듯이 산이 드높다고 지어진 이름이다.
가히 가을에 어울리는 산이라 할 만하다. 기암괴석과 호수,
관목 숲이 어우러진 이 산의 암봉 아래에 특히 단풍나무가 많은데,
그런 이유로 해마다 많은 등산객들이 가을 단풍을 즐기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추월산의 하부는 비교적 완만하고 노송이 빽빽해 여름이면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이 모여드는 산이지만,
산 중부와 산 정상은 하부와는 달리 울창한 숲과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그야말로 오르는 순간마다
새로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나무들이 가득한 산 중부의 숲을 지나 정상에 오르면 붉은 빛을 띄는 산은 물론이고,
색색이 물든 단풍과 기암 절벽들이 만들어내는 장관과 함께
산 아래 담양호와 멀리 무등산까지 보이기도 한다.

▲교통편 :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담양을 거쳐 추월산에 도착할 수 있다.
국도를 이용하면 광주까지 온 후에 29번 국도를 타고 추월산에 오를 수 있다.
 대중교통의 경우 광주 도착 후 시외버스를 타고 담양까지 가서 군내 버스를 타고 추월산에 오를 수 있다.

▲숙박과 먹거리 : 추월산장(061-383-0816)과
  에버그린(061-383-5986)을 이용할 수 있다.
목포식당(061-383-3286)이나 호반가든(061-382-2846),
흥부네집(061-382-2688) 등에서 빙어회와 추어탕 메기찜 등을 맛볼 수 있다.

▲상세정보 : 추월산 매표소 061-382-2469


★ 단풍 감상의 대표적인 명소

2. 설악 주전골

주전골은 오색약수터에서 점봉산 서쪽에 이르는 계곡이다.
남설악의 큰 골짜기들 중에서도 가장 경치가 뛰어난 계곡으로 사계절 모두 그 경치가 뛰어나지만,
특히 가을에 단풍 볼 때가 가장 아름답다.
남설악 오색지구의 대표적인 계곡으로 한여름에도 한기를 느낄 만큼 골이 깊고 고래바위,
부부바위, 십이폭포, 용소폭포 등 곳곳에 기암괴석,
폭포와 함께 선명하고 아름다운 단풍이 어우러져 빼어난 풍경을 자랑한다.

등산로가 험하지 않아 산책하는 기분으로 오를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단풍 감상하기에도 적합할 정도.
오르는 도중에도 주위에 펼쳐진 풍경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온갖 활엽수가 만들어내는 붉고 노란 빛의 골짜기는 활활 불타는 듯 보이고 계곡을 타고
흐르는 푸른 물에 단풍과 괴석이 어리어 반짝인다.

주전골이란 이름은 시루떡 바위가 엽전을 쌓아 놓은 것처럼 보여 붙인 이름이라고도 하고,
옛날 도둑무리가 가짜 엽전을 찍어내던 곳이라 붙은 이름이라고도 전해진다.
여름의 짙은 녹음과 겨울의 하얀 눈꽃도 아름답지만, 주
전골이 유명한 이유는 바로 활활 불타는 것과 같은 선명하고도 반짝이는 단풍 때문일 것이다.

주전골은 천불동계곡과 백담계곡과 더불어 설악산 최고의 단풍코스로 꼽힌다.
산행 도중 오색약수터에 들러 약수 한잔의 상쾌함과 청량감을 느껴 보자.
용소폭포와 선녀탕 등과 함께 주전골을 빛내는 곳이기도 하다.

▲교통편 : 대중교통은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모두 양양까지 온 후 시외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속초 방향으로 가다 양양에서
한계령 방향으로 20여 분 올라오면 된다.

▲숙박과 먹거리 : 서면 오색리에 한계령오색펜션(033-672-3700)과
오색그린야드 호텔(033-672-8500), 설악펜션(033-672-2588)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통나무집식당(033-672-3523), 남설악식당(033-672-3159) 등에서는 한식을 먹을 수 있다.

▲상세정보 : 설악산 관리사무소 오색분소 033-672-2883, 주전골 033-672-53


★ 백로떼 날아드는 생태 드라이브 코스

3. 대전 대청호

대전의 대청호는 규모와 아름다움에서 우리나라 3대 호수로 꼽힌다.
14억 9,000만톤의 저수용량과 80km에 달하는 호수길이를 자랑하는 데다 물길을 따라 이어지는
호반도로는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를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이다.
1975년에 착공된 이후 80년대만 해도 대통령의 별장인 청남대가 자리해 일반인들은 접근조차 힘들었으나
지금은 모든 길이 개방돼 호수를 한바퀴 돌아 보은과 옥천으로 이어지는 드라이브 코스를 즐길 수 있다.

하늘이 높아지는 가을 대청호의 모습을 감상하고 싶다면 현암사를 추천한다.
현암사 자체도 볼거리지만 가파른 계단을 10분 정도 올라서면 남쪽으로는 금산,
 서쪽으로는 계룡산, 동쪽으로는 속리산 줄기가 이어지는 호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대청호를 찾는 또 다른 이유는 생태관광이다.
수많은 철새와 텃새의 쉼터로 사랑받는 대청호에서는 백로떼를 비롯해 천연기념물인 호사비오리 등
수많은 조류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충남 연기 등에서 건너온 백로들은 먹이가
풍부한 상류지대에서 먹이를 먹느라 분주하다.

대청호를 찾았다면 잊지 말고 들러야 할 보너스 관광지 하나.
연간 200만 명이 찾는다는 ‘대청댐 물홍보관’이다. 입체적 영상과 수족관을 비롯한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며 전망대에 오르면 대청호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대청호를 한바퀴 둘러보는 데는 3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홍보관은 오전10시~오후5시까지 개방되고 입장료는 무료다.

▲교통편 : 기차는 경부선을 이용해 신탄진역 앞에서 하차하고,
버스는 대전역이나 신탄진역 앞에서 순환버스 70번을 이용한다.
승용차는 경부 고속도로→신탄진 IC→대청댐 방면을 따라오면 된다.

▲숙박과 먹거리 : 대청호 부근에는 민박이나 여관 등의 숙박시설이 많지 않다.
지역 식수기 때문에 유흥시설이 들어서지 못하기 때문.
대신 충북대학교 부근이나 시내로 조금만 이동하면 식당과 숙박시설을 찾을 수 있다.
숙박시설은 호반파크(043-297-6652)와
무진파크(043-296-4229) 등이 있으며 대청호가든(043-297-7171)과
해담집(043-285-9292) 등의 맛집들이 있다.

▲상세정보 : 대덕구청 문화공보실 042-620-6255


★ 은빛 억새의 바닷길을 달린다

4. 제주 억새 오름길

가을이면 제주는 섬 전체가 억새 명소라고 해도 좋을 만큼 제주의 가을은 억새 천지다.
발길 닿는 곳 어디에서나 은회색 빛으로 반짝이는 억새가 여행객을 반긴다.

제주도는 드라이브의 천국이라고 불릴 만큼 매력적인 도로가 많다.
제주 시내를 빠져나와 어떤 방향으로 코스를 잡아도 조금만 달리다 보면 푸른 바다와 곳곳에
솟아있는 오름(제주도 곳곳에 흩어져 있는 작은 분화구 언덕) 그리고 맑은 공기를 만난다.
가을이면 몽땅 억새밭이 되는 한라산 자락은 경사가 완만해 접근하기도 쉽다.
가장 유명한 곳은 성산 일출봉에서 성읍 민속마을을 연결하는 일명 ‘억새오름길’이라고
불리는 1119번 지방도로. 도로의 시작과 끝 지점에 제주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들이 있어
하루 코스의 여유 있는 일정으로도 무리가 없다.

조천읍에서 가장 넓은 억새밭이 있는 곳은 교래리 샘물공장 앞으로 일명 산굼부리로 불리는 곳이다.
화산의 분화구를 일컫는 제주 방언인 ‘굼부리’에서 그 지명이 유래하였다.
1118번, 1112번 지방도로의 교차점으로 5만여 평의 평원에 억새가 바다처럼 펼쳐 있다.
바람이라도 불어오면 마치 바다에서 잔잔한 파도가 출렁거리는 듯한 진풍경에 관광객이
몰리는 것은 당연지사. 주행하다가 일단 마음에 드는 풍경을 발견했다면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어 보자.
 누구나 쉽게 멋진 작품사진을 건진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매혹적인 풍광을 자랑한다.

▲교통편 : 제주시에서 표선 간의 동부산업도로(97번 지방도)를 타고 가다
성읍민속마을에서 성산읍 수산리로 가는 1119번 지방도를 이용할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제주시와 성읍간의 시외버스를 이용하면 50분 정도면
제주 억새오름에 도착한다.
버스는 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숙박과 먹거리 : 제주 억새오름길 주변에는 성읍민속마을, 성산일출봉, 신양해수욕장,
일출랜드, 섭지코지 등 다양한 관광지가 있다.
숙박시설로는 성산읍 내의 다양한 펜션과 민박, 콘도미니엄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제주의 갈치회, 고등어회 등 다양한 회와 해산물 요리나
토종 돼지 바비큐 등이 먹거리로 유명하다.


★ 가을밤 더욱 깊어지는 허브향을 따라

5. 상수 허브랜드

허브는 흔히 봄, 여름철에만 볼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청원I.C 부근에 위치한 상수 허브랜드에는 1년 365일 허브향이 끊이지 않는다.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허브는 약 550여 종. 흔히 허브라고 하면 로즈마리나
라벤더 등 몇몇 종만 떠올리기 일쑤지만 상수 허브랜드에서는 그야말로 귀한(?) 허브향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다.
초콜렛 향이 나는 헬리오트러프를 비롯해 앙증맞은 보라색꽃이 깜찍한 바이올렛, 민트,
허니써클, 마르타로즈마리 등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다양한 허브들이 진정 ‘허브랜드’임을 일깨워 준다.

상수 허브랜드에는 허브들 외에도 여러 볼거리들이 가득하다.
보는 각도마다 서로 다른 형상을 나타내는 고추공룡과 수령이 오백년 된 적송과 천년송,
시원한 물줄기가 나오는 실외 폭포 등 관람 포인트도 다양할 뿐더러 허브뷰티샵에서는
아로마테라피(향기치료)도 체험해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상수 허브랜드에 가면 꼭 먹어 봐야 할 것이 있다.
화려한 색깔의 허브 꽃들이 가지런히 담겨 있는 꽃밥은 일단 멋에 취하고, 향에 취하고 마지막으로 맛에 취한다.
로즈마리를 넣어 지은 밥에 갓 발아한 싹을 골라 담아 기름기를 쏙 뺀 돈 등심과 잣, 호두,
땅콩 등을 허브 고추장에 슥슥 비벼 살짝 꽃을 얹으면, 여느 산해진미가 부럽지 않은 꽃밥을 맛볼 수 있다.
10월말까지는 11시까지 야간에도 문을 연다고 하니,
가을밤 데이트 코스로도 제격일 듯. 밤하늘을 수놓은 불꽃놀이와 허브향초·비누 만들기,
향주머니 만들기 등의 체험프로그램은 덤이다.
깊어 가는 가을밤, 허브향 가득한 공간에서 와인 한잔 음미해 보는 호사스런 여유를 부려 보는 것은 어떨까.

▲교통편 : 청원I.C에서 청주, 대전 방향으로 나와 삼거리에서 우회전,
150m 거리에 있다.

▲숙박과 먹거리 : 30분거리에 대전 유성관광특구가 있고 이곳에는 온천호텔들이 많다.
상수 허브랜드 내에는 꽃밥 외에도 다양한 먹거리들을 판매하며
대전쪽으로 나오면 유명한 묵밥집들이 많다.


★ 현대 속 조선을 만난다

6. 외암리 민속마을


우리나라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여러 민속마을 중에서도 외암 민속마을은 때묻지 않은 전통마을로 손꼽힌다.
 마을은 500여 년 전 예안 이씨 일가가 자리를 잡으면서
지금까지도 조선시대 전통 마을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다.

마을을 방문하면 입구를 지키고 있는 장승을 시작으로 디딜방아와 초가지붕,
충청도 고유의 고택과 기와집들이 관광객을 맞는다.
특히 외암 마을에서는 초가돌담길이 유명한데 총 5.3km에 달하는 돌담길은 현대 속 조선시대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 정겹다. 외암 마을은 최근 사극이나 영화 촬영이 진행되면서
영화 마니아들의 발길이 부쩍 늘었다. 대표적인 것만 해도 영화
 <취화선>, <태극기 휘날리며>,
<클래식> 등이 있고 드라마는 <덕이>와
<야인시대> 등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외암 마을은 현재 국가지정문화재 중요민속자료로 지정해 보존중이다.
전체 60여 호의 가구는 지금도 예안 이씨들이 대거 거주하고 있는데,
하늘을 찌르며 서 있는 반가의 기와집 중 중요민속자료인 외암 참판댁과 아산건재가옥,
 도지정 문화재인 외암선생 문헌판각은 눈여겨볼 문화유산이다.
또 다른 멋은 ‘체험’이다.
 관광객을 위해 마을에서는 민박체험과 농촌체험을 결합한 팜스테이를 운영중인데
솟대를 비롯해 연 만들기, 탁본 뜨기, 고구마 캐기, 모내기,
굴렁쇠 굴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교통편 : 기차로 온양온천역이나 아산(온양)버스터미널에서 하차.
강당골행 시내버스를 타면 30분 거리다. 고속철 이용시엔 천안 아산역 앞에서 버스를 타고 온양역으로 이동하면 된다.
승용차는 경부고속국도 천안IC → 21번 국도 → 온양온천 → 39번 국도 → 송악외곽도로 진입통로 → 외암 민속마을

▲숙박과 먹거리 : 온양온천역 주변에는 온천호텔이나 여관이 많아 이용하기 좋다.
또 외암 민속마을 보존회(041-544-8290)에서는 관광객을 위해 팜스테이를 운영중이다.

▲주변 볼거리 : 설화산, 광덕산, 봉곡사, 맹사성고택, 온양온천, 현충사 등

▲상세정보 : 아산시청 문화관광과 041-540-2546


★ 대하소설 ‘토지’ 속으로 떠나다

7. 경남 하동군


경상남도 하동군은 ‘토지’의 주요배경이 됐던 곳으로 최근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토지’의 오픈 세트장도 이곳에 있다.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일대에 자리한 최참판댁과 세트장은 실제 평사리 마을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어
어느 곳이 촬영장이고 사람이 사는 마을인지 구별하기가 힘들 정도다.

드넓은 평사리 벌판을 굽어보고 있는 최참판댁은 울창한 대나무숲을 등진 채 언덕배기에 자리하고 있다.
초당, 뒷채, 안채, 별당채 등 각 공간에는 소설과 드라마의 상황을 머리에 떠올릴 수 있도록
등장인물 사진과 해당 장소에서의 주요 장면을 설명해 놓아 마치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마저 자아낸다.

최참판댁 옆에 위치한 드라마 오픈세트장도 둘러볼 만하다.
이곳은 단순히 드라마 촬영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평사리 민속문학마을 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돼 아기자기한 맛을 풍기면서도 튼실하게 지어졌다.
20동의 초가와 물레방아, 읍내장터 등 소설 속 평사리 마을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으며,
최참판댁과 마찬가지로 드라마 장면 사진과 설명을 단 입간판이 있어 책장을 넘기듯
소설 속으로 방문객들을 빠져들게 한다.

하동군에 왔다면 이외에도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다.
하동은 섬진강과 지리산, 그리고 남해와 한려해상국립공원을 보듬은 천혜의 관광지로
발길이 닿는 곳마다 구수한 고향의 정취를 자아낸다.
특히 화개장터와 쌍계사는 필수 경유지로 꼽힌다.
어느 노래가사처럼 ‘전라도와 경상도를 이어주는’ 화개장터, ‘있을 것은 다 있고 없을 것은 없다’는
 이곳은 우리나라 5대 시장 중의 하나다.
현재 화개장터는 과거의 영화가 여전하지는 않지만 물건을 구경하고, 흥정하는
사람들의 진지함은 여전히 활기차다.
일주문과 청학루 등 수많은 문화재를 간직한 쌍계사는 섬진강변 국도부터
사찰까지 이르는 벚꽃터널이 유명하지만 한적한 길을 따라 오르는 가을 정취도 남다르다.

▲교통편 :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내려오다가 통영-대전 고속도로로
옮겨타고 함양과 진주를 지나 하동IC로 빠져나오면 된다.

▲숙박과 먹거리 : 구례에서 하동에 이르는 길목에 위치한 미리내호텔이
하동군에서 유일한 관광호텔이다. 이외에도 쉬어가는누각모텔, 죠이랜드청학텔,
그랜드모텔, 화개파크 등의 모텔이 곳곳에 위치해 있다.
먹거리로는 시원하고 수수한 국물이 일품인 섬진강 재첩국이 빼놓을 수 없는
지역별미다. 하동의 야생녹차도 유명하다.

▲상세정보 : 하동군청 문화관광과 055-880-2360


★ 방랑시인 김삿갓의 문학과 풍류

8. 영월 김삿갓 유적지


‘병연’이라는 본명이나 ‘난고’라는 호보다 ‘김삿갓’이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조선의 방랑시인 김삿갓.
강원도 영월군 하동면에는 그의 문학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김삿갓 시비와 문학의 거리,
묘와 생가 등이 자리한 김삿갓 유적지가 자리하고 있다.

난고 김병연은 순조11년 홍경래의 난 때, 조부 익순이 홍경래에게 항복한 죄로 폐족된
이후 황해도 곡산으로 피신해 성장했다. 20세가 되는 해 장원급제를 했으나
그 내용이 조부를 모욕한 것이어서 관료의 길 대신 참회의 길을 택한다. 그의 시들은 조선후기 시대를
 비판하는 해학과 풍자, 풍류를 담고 있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영월군 하동리 노루목은 경북 영주와 충북 단양이 경계를 이루는 3도 접경지역으로 산맥의 형상이
노루가 엎드려 있는 듯 보여 노루목이라 불린다.
이곳의 정취는 김삿갓이 생전에 ‘무릉계’라 칭했을 만큼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영월군은 태백산맥에서 갈라져 김삿갓 유적지에 이르는 계류를 ‘김삿갓 계곡’이라
이름 붙였으며 매년 10월초에는 ‘난고 김삿갓 문화 큰잔치’를 개최하고 있다.
이 시기 하동면을 방문하면 추모제와 퍼포먼스, 관광객이 참여하는 떡매치기, 칡 술 시음 등
다양한 행사와 대규모 백일장이 개최된다.
올해 축제는 10월7일부터 10일까지 열린다. 가족과 함께라면 2003년 10월에 개관된 김삿갓 문학관도 들러볼 만하다.
이곳에서는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다양한 자료가 상영돼 이해를 돕는다.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어린이는 1,000원이다.

▲교통편 : 대중교통편을 이용할 경우 영월 기차역이나 영월 버스터미널에서 하차, 하동시내행 버스를 이용한다.
승용차는 영월 → 595번 지방도로를 따라 10km 정도 진행 → 고씨동굴과 단양 방면 삼거리에서 직진 → 김삿갓
유적지입구 팻말을 따라 들어오면 된다.

▲숙박과 먹거리 : 김삿갓 계곡을 중심으로 숙박과 음식점을 겸한 민박이 즐비하다.
김삿갓식당민박(033-374-9666), 산사랑민박(033-374-1191),
 사리골민박(033-374-0088) 등이 있다.

▲주변 볼거리 : 조선민화박물관, 고씨동굴, 묵산 미술관 등
▲상세정보 : 영월군청 문화관광과 033-370-2255


★ 고요한 산사로의 초대

9. 템플스테이 체험


가을은 들떴던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는 계절이기도 하다.
이번 가을엔 단풍으로 곱게 물든 사찰을 찾아 몸과 마음을 위한 여행을 떠나 보는 것도 좋겠다.

조용한 사찰의 침묵을 깨는 것은 나지막히 울리는 풍경소리뿐이다.
사찰에 들어서면 스님들이 두 손을 모아 합장하며 반갑게 맞아준다.
옷을 갈아입고 나와 먼저 다도체험을 시작한다.
스님을 따라 조심스럽게 차를 우려내 본다. “첫 번째는 쓴맛, 두 번째는 단맛, 세 번째는 짠맛,
네 번째는 떫은 맛”이 난다는 스님의 설명에도 처음엔 도무지 차이점을 못 느끼겠다.
몇 번씩 반복해 보니 새삼 깨달음이 온다. ‘아, 차 맛이 이렇게 다르구나.’

사찰 체험에 빠지지 않는 것이 발우공양이다.
스님들과 함께 죽 일렬로 늘어 앉아 스님의 설명대로 발우공양을 시작한다.
발우공양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처음 해보는 발우공양에 긴장할 법도 하다.
반찬도 몇 가지 안 되는 식단에 공양을 마친 후에는 백김치를 이용해 밥그릇을 슥슥 닦아 가며
설거지를 하고 천수물을 깨끗하게 받아내야 한다.
천수물을 깨끗이 받아내지 못한 줄은 다시 그 물을 나눠 마시게 된다.
발우공양을 마치고 나면 음식의 귀중함을 몸소 느끼게 된다.

사찰의 저녁이 깊어 가면 소리 체험과 저녁 예불에 나서게 된다.
일반인들에게는 허용되지 않는 사찰 범종을 쳐 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가족들끼리 돌아가며 소망을 담아 범종을 울리다 보면 가족들간의 사랑도 더욱 새록새록해진다.


★ 섬, 섬, 섬…섬들의 향연

10. 여수 섬여행


여수는 ‘멋’과 ‘맛’이 살아 넘치는 곳이다.
바다와 섬들로 둘러싸인 수려한 풍광은 둘째 치더라도, 회 한 접시만 주문해도 한 상 가득하게
맛깔스러운 요리들을 차려내오는 넉넉한 인심이 여행길을 더욱 풍성하고 즐겁게 만들어 준다.
꼭 빼놓을 수 없는 코스는 바로 섬이다.
여수는 약 300여 개의 부속 섬들을 거느리고 있는 섬들의 천국이다.

인근 바다를 항해하다 보면 곳곳에 나타나는 섬들이 오히려 섬들의 바다를 지나고 있다는 기분이 들게 한다.
 이 중 오동도는 1968년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바다 위의 화원.
특히 동백꽃의 고향이라 불릴 만큼 섬 곳곳에 동백나무 군락이 조성돼 동백꽃이 절정을 이룰 때면
섬 전체가 진한 동백향으로 물든다. 이것뿐이랴.
오동도에는 약 190여 종에 이르는 희귀 수목들이 빽빽이 들어서 있어 이를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혹시 여수에 공룡이 살았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지.
반도 끝자락에서 배로 약 15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사도는
천연 기념물 제434호인 공룡 화석지와 바닷길이 열리는 현대판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곳이다.
특히 1억년 전 나무가 퇴적된 것으로 보이는 규화목 화석층도 볼 수 있다.
섬 한바퀴 도는 데 3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여수 섬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거문도, 백도이다.
여수항에서 뱃길로 약 1시간30분에서 2시간 정도면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거문도에 도착한다.
거문도에서 날씨가 좋은 날은 저 멀리 제주도 한라산이 보인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거문도에서는 제주도의 향취가 은근슬쩍 느껴지기도 한다.
제주도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갈치회를 거문도에서도 맛볼 수 있는 것을 보면 맞는 말인 것 같다.
천상의 비경이라는 찬사를 받는 백도는 거문항에서 유람선을 타고 약 40분 정도 가야 한다.

백도 유람을 더욱 재밌게 하는 건 기암 괴석들에 얽힌 여러 전설과 이야기들이다.
성모 마리아상을 닮은 바위, 거북이와 같은 괴석 등 사람들이 부여한 의미로 인해 백도는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더욱 정겨운 느낌이 더한다.

▲교통편 : 거문도와 백도는 여수항에서 여객선이 출발한다.
    사도는 부정기 여객선이 있으며 돌산대교에서 약 1시간30분 걸린다.

▲숙박과 먹거리 : 여수에는 시설이 좋은 숙박시설들이 많이 있다.
벨라지오관광호텔(061-686-7977), 노블레스관광호텔(061-691-1996) 등이 있으며,
 먹거리로는 장어, 한정식, 돌산갓김치 등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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