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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여행지

래프팅 장소 추천

solarwind 2008. 7. 7.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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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동강

영월은 래프팅의 천국이다. 동강은 물론 남한강까지 코스가 다양하다. 동강 래프팅의 매력은 협곡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육로로는 구경할 수 없는 구불구불한 강줄기는 보트를 타고 돌아야 볼 수 있다.

동강의 최상류를 조양강이라고 하는데 실은 그리 이용자가 많지 않다. 이곳에서는 최소 7~8시간 이상 걸리기 때문에 녹초가 되기 십상. 가장 많이 찾는 코스는 진탄나루~섭새 10㎞ 코스와 문산나루~섭새 8㎞ 코스다. 딱 3~4시간 한나절 코스로 풍광도 좋고 급류와 완만한 계류가 적당히 섞여 있어 최고의 코스다.

진탄나루는 원래 플라이 낚시터로 소문난 곳으로 초입은 그저 시골 강 같다. 문산 나루를 지나면서 서서히 협곡으로 접어드는데 기암벽을 끼고 래프팅 보트가 돌게 돼 있다. 진탄나루 앞에는 황토 담배창고 등이 남아 있는 내미리 마을이 바로 강건너에 있어 강원도 심심산골의 정취를 느끼게 해준다.

하소를 지나면 물결이 파도처럼 3굽이 치는 삼단여울이 나타나고 두꺼비 바위~상선암과 하선암~어라연~만지나루로 이어진다. 어라연으로 진입하기 직전에 자동차 여울이 있는데 그리 물살이 거세지는 않다. 어라연은 동강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포인트. 원래 어라연은 모래가 많아 백사장까지 있었다고 하지만 지금은 굵은 강자갈만 남아 있다. 반달모양의 바위가 강 한가운데 솟아 있다. 어라연을 지나 된꼬까리에서 다시 한번 여울을 타면 여행자들이 한번 쉬어 갈 수 있는 만지나루다. 만지나루는 지금은 나루터라기보다 보트정류장쯤 생각하면 된다. 영월 래프팅보트들이 이곳에서 한숨 쉬고 다시 섭새로 내려간다.

만지나루는 전산옥이란 주모의 이야기가 전설처럼 내려온다. 정선 아리랑의 ‘황새여울 된꼬까리 다 지났으니 만지산 전산옥이야 술상차려 놓게’라는 대목의 유래는 이렇다. 떼꾼들은 정선이나 평창에서 나무를 베어 뗏목을 엮은 뒤 서울 마포까지 원목을 팔러 다녔다. 강줄기마다 주막이 있었는데 가장 인기있던 곳이 만지나루 주막. 구성진 아리랑 가락과 웃음으로 떼꾼을 홀렸을 법한 전산옥 때문에 떼꾼들은 나무팔아 번 돈을 모두 주막집에 쏟아붓고, 집에 갈 때는 결국 고등어 한손 살 돈밖에 없었다고 한다. 사실 여부는 확실하지 않으나 어쨌든 전산옥 이야기는 아리랑 가락으로만 내려오고 있을 뿐 주막터는 흔적도 없어 아쉽다.

남한강 래프팅코스는 영월 고씨동굴 앞에서 충북 영춘쪽으로 이어진다. 이 길 역시 바위벽이 거대하지만 좁지 않고 넓다. 이 물길이 그 옛날 떼꾼들이 다녔던 그 물길이다.

#철원 한탄강

 
 
한탄강은 1988년 국내 최초로 래프팅을 시작한 곳이다. 카누와 카약을 즐기던 스포츠인들이 장마철에 카누 대신 탈 게 없을까 고민하다 보트 래프팅을 한 것이 시초라고 한다. 당시 송강카누학교, 청파카약 등 5개 레포츠 업체가 래프팅협회를 만들었다. 코스는 직탕폭포∼순담∼군탄교까지 7㎞. 직탕폭포 쪽은 조금 수량이 약해서 보통 순담에서 군탄교까지를 가장 많이 찾는다.

출발점인 직탕폭포는 ‘한국의 나이아가라’라고 불리는데 실은 폭포라고 부르기에도 초라하다. 폭은 60m로 조금 넓지만 길이는 2~3m에 불과하다. 폭포 바로 밑을 제외하고는 수심이 얕아 순담계곡부터 제대로 된 래프팅을 즐길 수 있다. 2시간∼2시간30분 걸린다. 주변에는 고석정, 노동당사 등 안보관광지가 있다.

#인제 내린천

인제군은 인제관광의 테마를 모험레포츠로 정했다. 래프팅과 패러글라이딩, 번지점프, MTB 등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래프팅이다. 인제 래프팅은 코스가 70㎞에 달하며 국내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은 곳이다. 그만큼 물살이 시원스럽게 흐른다. 갑자기 보트가 뚝 떨어진다 싶을 정도로 낙차가 큰 곳도 있다. 초행자들도 좋지만 중급 이상의 경험자 중 마니아가 많다. 코스는 원대교∼고사리(6㎞), 하추리∼고사리(9㎞), 궁동유원지∼고사리(16㎞), 서리∼밤골(19.2㎞) 등 4개 코스가 있다. 서리~밤골 코스는 길이는 길지만 속도는 빨라서 그리 지루하지 않게 래프팅을 즐길 수 있다. 동강 못지않게 강줄기가 이리저리 휘어진 것도 특징이다.

#산청 경호강

경호강 래프팅 코스는 산청IC 인근 경호교에서 경호5교까지 15㎞. 갈수기엔 이 구간을 다 탈 수 없다. 수량에 따라 코스 길이가 조정되는데 보통 조산공원에서 자신마을 하선장까지 8㎞ 구간을 가장 많이 찾는다. 이 구간은 2시간30분 걸린다. 영남권에서는 거의 유일한 래프팅코스로 해마다 래프팅을 즐기려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지리산도 가까워서 연계관광을 즐길 만하다. 이밖에 지리산의 섬진강 주변에도 여름이면 래프팅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수심이 낮고 급류가 많지 않아 재미는 떨어지지만 지리산 연봉들을 보면서 내려간다는 것이 장점이다.


〉〉 가시기전에 잠깐!

래프팅은 긴팔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3~4시간씩 보트를 타다보면 화상을 입을 수도 있으며 간혹 래프팅 패들(노)에 의해 찰과상의 위험이 있다. 그래서 긴팔이 반팔보다 더 안전하고 편하다. 샌들도 좋지만 물속에서 신을 수 있는 신발이 더 낫다. 강자갈이 날카로운 구간도 있고 미끄럽기도 해서 다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안전장비를 착용하는 것이 필수. 구명조끼와 헬멧은 업체들이 모두 가지고 있어 따로 준비할 필요는 없다.

물에 빠졌을 경우 고개와 발을 들어올리는 것이 안전하다. 뒤로 누운 자세로 하류를 보면서 내려가면 된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3~4시간 코스의 경우 2만~4만원 정도다. 동강의 경우 하루 7,000명으로 인원수를 제한하고 있으니 미리 예약을 하는 게 좋다. 동강탐사래프팅(033-374-0099) 등 현지 업체는 무려 60여개나 된다. 올해 샤워장을 새로 건설했지만 주말엔 워낙 많은 사람이 밀리다보니 불편함은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 한탄강은 한탄강레저캠프(033-373-0103), 한탄강래프팅 한솔캠프(033-452-0240), 임진강래프팅(031-533-3238) 등이 있다. 내린천은 내린천래프팅(033-461-5859), 경호강은 경호강래프팅(055-972-2002)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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