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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캐리비안 베이와 오션월드 중에 어디가 더 좋나요??? (2007-7-20 11:37 작성) 이번주 토욜에 워터파크에 가려는데요, 이후로는 시간이 안나서 잼나게 놀고픈데 고민이 되네요.

캐리비안은 옛날에 가봤고, 강원도에 오션월드라고 캐리비안만한 게 문 열었다고 들었는데요, 꼭 좀 알려주세요~. (내공 팍팍 드림)

<답변> glaukus@kyunghyang.com (2007-7-25 15:59 작성)

 
 
제가 최근에 캐리비안 베이와 오션월드를 하루씩 다녀왔습니다. 현재 워터파크 중에선 그 두 곳이 제일 크고, 또 제일 비싸죠.

규모도 비슷하고-캐리비안 베이 3만5000평, 오션월드 3만평-, 입장료는 아예 똑같더군요. 8월19일까지는 ‘골드시즌’이라고 해서 주간권이 어른 6만원, 어린이 4만5000원입니다.

4인 가족 출동하면 입장료에, 밥 먹고, 이것저것 빌리면 30만원 금세 넘습니다. 맘 먹고 떠나셔야 할 겁니다.

놀이시설은 ‘강호’ 캐리비안 베이가 훨씬 많습니다. 면적이 비슷하다지만 사실 오션월드는 절반(1만5000평)이 호수입니다. 캐리비안 베이는 실내가 3층, 실외도 계단으로 2층, 3층으로 연결된 곳이 많습니다. 입체적이죠.

놀이방에서 단체로 온 아이들이 들어가면 꽉 찰 만한 조그만 풀장이 많습니다. 실외에도 실내만큼이나 아이들 놀 풀장이 많죠. 파도풀, 유수풀이 있고, 보디슬라이더와 튜브슬라이더가 실내외에 각각 있습니다.

오션월드도 크게 뒤지지 않습니다. 검색해보니 지난해 오션월드 갔다가 고생만 했다는 글이 많더군요. 올해는 괜찮을 겁니다. 최근에 개장한 파도풀은 캐리비안 베이 크기입니다.

콘셉트도 ‘완전’ 똑같습니다. 캐리비안 베이 파도풀이 물고기 입에서 물이 나온다면, 오션월드는 뱀 입에서 나옵니다. 캐리비안 베이처럼 오션월드 파도풀에서도 ‘두둥’ 소리 다음에 파도가 칩니다. 캐리비안 베이 파도풀의 ‘섬’에 해적선 조형물이 있지요?

오션월드 파도풀 ‘섬’엔 스파가 있습니다. ‘섬’ 위치도 똑같답니다. 캐리비안 베이는 카리브해 해적 콘셉트고, 오션월드는 이집트 콘셉트죠. 사실 튜브 모양이나, 슬라이더 색깔이나, 심지어 직원들이 인사하는 손 모양도 똑같습니다. (오션월드는 ‘따라쟁이’?)

 
 
오션월드 야외 유수풀은 ‘익스트림 리버’라고 해서 물을 가뒀다가 한번에 쏟아냅니다. 급류가 생기고 유속이 빠르죠. 튜브도 종종 뒤집어집니다. 캐리비언 베이보다 스릴이 있습니다.

슬라이더는 캐리비안 베이가 확실히 더 재미있습니다. 길이도 길고, 폭이 넓어서 튜브가 빙글빙글 돌죠. 2명이 함께 슬라이더를 타는 2인용 튜브도 캐리비안 베이에만 있습니다.

대신 오션월드엔 4명이 튜브 하나에 함께 타고 슬라이더를 내려오는 ‘패밀리 래프트 라이더’가 있습니다. 막바지 경사가 급해 물이 얼굴을 때리죠. ‘후룸라이드’ 비슷합니다. 오션월드는 실내외 시설이 한눈에 다 들어옵니다.

탈의실이나 샤워실 같은 부대 시설은 오션월드가 압도적으로 낫습니다. 개장한 지 겨우 1년 됐다는 티가 팍팍 납니다. 표를 사면 손목시계 모양의 열쇠를 줍니다.

신발장 겸 사물함 열쇠죠. 신발장과 사물함이 분리돼 있어 깔끔합니다. 탈의실에 샤워를 할 수 있는 사우나가 달려 있습니다. 조그만 노천온천도 있더군요. 샴푸·린스·비누는 미리 챙겨 가거나 탈의실 카운터에서 1회용품(각 500원)을 사야 합니다. 수건은 비치돼 있습니다.

캐리비안 베이는 3층의 무료 사물함과 탈의실, 또는 5층의 유료(2000원) 사물함과 탈의실을 이용해야 합니다. 유료 사물함은 아래에 신발, 위에 옷을 넣는 ‘목욕탕’ 사물함, 무료 사물함은 그 절반 크기인 지하철역 사물함입니다.

열쇠는 발목에 차야죠. 샤워기 수로 보나 공간 여유로 보나 유료 사물함이 낫지만, 카운터의 줄이 만만치 않습니다. 샤워실도 샤워기를 여러 대 놓고 칸막이를 한 정도입니다.

샴푸·비누 겸용 물비누가 비치돼 있고, 1회용품을 팔지는 않습니다. 미리 챙겨가야겠지요. 수건 빌리는 것은 유료(1000원)고요. ‘수영복 금지’라고 적힌 수건 전용 탈수기가 있던데, 오션월드에선 똑같은 탈수기를 ‘수영복 전용’으로 쓰더군요.
 
캐리비안 베이 

워터파크는 왜 그렇게 추가 비용이 많이 드는지. “또 돈 내야 해요?”란 소리가 안 나올 수 없습니다. 추가 비용은 캐리비안 베이에서 좀더 들었습니다.

일단 수영복, 수영모 안 빌려 줍니다. 수영모는 반드시 써야 하기 때문에 없으면 사야 합니다. 제일 싼 것이 6000원. 오션월드는 수영복을 4000원에 빌려주고, 수영모는 3000원부터 팝니다.

구명조끼 대여비 캐리비안 베이 5000원, 오션월드 4000원. 1만9000원에 파는 구명조끼를 5000원이나 내고 빌리려니 정말 아깝더군요. 캐리비안 베이는 파도풀 수심 1.2m 이상, 오션월드는 파도풀과 익스트림 리버를 이용하려면 구명조끼가 있어야 합니다.

사실상 필수 장비죠. 선베드는 두 곳 모두 유료(1만원)와 무료가 있습니다. 무료 선베드는 선‘체어’에 가깝습니다. 아이들이 있으면 유료 하나 빌리는 게 나으실 겁니다.

워터파크에선 전자화폐인 ‘코인’을 사용하는 게 편리합니다. 손목띠에 돈을 넣어두고 식당이나 물품 대여소에서 사용합니다.

남으면 환불해주니 넉넉히 넣어두는 게 낫습니다. 물건 하나 빌리려고 줄 서 기다렸는데 코인이 부족하면 사물함에 가서, 현금 챙겨, 코인 충전소에서 충전해서, 다시 대여소에 줄 서야 합니다.
 
오션월드 

아, 식사는 캐리비안 베이가 종류도, 양도, 맛도 낫더군요. 새우튀김커리라이스 8900원이면 놀이공원 물가치고 크게 비싸지는 않습니다.

오션월드의 맵기만 한 5000원짜리 떡볶이는 반성해야 할 듯. 그나저나, 워터파크 입구에서 음식물 검사한다고 짐 뒤지는 건 정말 너무하지 않나요? 무슨 공항 보안검색대도 아니고….

도시락 먹는 곳도 만들어 놓긴 했던데 죄다 표파는 곳 앞이더군요. 수영복 입고 나와서, 도시락 먹고, 다시 들어가 놀라는 이야기? 그야말로 ‘눈가리고 아웅’이죠.

어쨌거나 두 곳 모두 가볼 만한 워터파크입니다. 아이들 놀기엔 캐리비안 베이가, 스릴을 즐기려면 오션월드가 나을 것 같네요.

아니, 캐리비안 베이 슬라이더가 더 짜릿할 것도 같네요. 그래도 오션월드가 깔끔하고 덜 붐비는데…. 판단하기 어렵군요. 즐거운 여행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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