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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라는 나라를 굳이 설명하려면 어렵다. 다 아는 듯한 느낌이 들고 마치 한번쯤 다녀 온 것만 같은 나라, 프랑스. 하지만 프랑스에 대해 우리들이 알고 있는 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예술과 근대 민주주의 정신, 나폴레옹과 이름만 들어도 그림이 떠오를 정도인 많은 예술가들의 고향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프랑스는 오랜 역사만큼이나 볼거리가 풍부한 여행지이다. 특히 근대 이후 집정자들이 열을 올려 수집한 각종 예술품들은 프랑스를 예술의 나라로 알려지게 만든 결정적인 원인이다.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중국, 터키와 함께 세계 4대 요리로 불리는 프랑스 요리는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원동력이다.

◈수도 : 파리(Paris)
◈면적 : 551,602 ㎢ (한반도의 2.5배)
◈인구 : 약 6천만 명 (2001년 1월 기준)

◈기후
사계절이 뚜렷하다는 것은 우리나라와 유사하지만 여름의 더위와 겨울의 추위가 우리나라보다 좀 덜하다. 기후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대서양 연안은 해양성, 알프스지방은 겨울이 긴 대륙성, 마르세유 등은 온난한 지중해성 기후다. 지역에 따라 기온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행선지의 기후에 대해서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다. 여름엔 햇빛이 강렬하고 건조하며, 겨울엔 안개·비·햇볕·눈·우박을 하루에 다 겪을 수 있을 만큼 날씨가 변덕스럽고, 특히 겨울에는 비가 자주 내린다. 연중 180~240일간 비가 내리기 때문에 항상 우산이나 우비를 휴대해야 한다.

◈사회, 관습
프랑스 사람들은 질서나 규칙 등 모든 것에 얽매이길 싫어하고 자유롭게 사는 것을 추구한다. 프랑스에서 자유는 개인주의와 상동한 개념으로 이 나라 국민들은 거리에 휴지 버리는 것은 예사이며 교통법규 또한 잘 지키지 않는다. 약속시간은 말할 것도 없다. 이들은 이렇게 자기의 자유를 철저히 누리면서도 남의 자유를 훼방 놓거나 짓밟지는 않는다. 이런 철저한 개인주의는 남의 자유를 존중하게 하지만 사회를 다소 냉랭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종교
프랑스는 비종교국가이지만 카톨릭이 4,700만명으로 인구의 81.4%를 차지하며 최근 다른 나라에서 이민 온 이민자들에 의해 기타 종교가 늘어 가고 있다. 회교, 기독교, 유태교 순으로 신봉자가 분포한다.

◈인구와 인종
인근 유럽지역과 인접하고 있다는 지리적인 영향으로 프랑스의 인종은 혼혈이 심한 것이 특징이다. 로마시대 이전에 유목민족인 지중해인 타입과 북구인 타입, 짧은 머리칼이 특징인 알프스인 타입의 세 인종이 혼합되면서 켈트족이라는 인종이 형성됐고 또한 로마시대 이후 많은 이주민이 프랑스로 들어왔다. 이외에도 로마인과 프랑크족, 노르망족이 침입을 하면서 저절로 유입됐고 그외 브르타뉴인, 알자스인, 플라망인, 바스크인, 카탈랑인 같은 독특한 인종도 생겨났다. 이외에도 수많은 외국인이 프랑스 땅에 들어왔는데 16~17세기에 스페인인과 이탈리아인이 18세기에는 폴란드인 19세기에 러시아인 그리고 망명자와 외국인 노동자들이 들어왔다. 최근에는 이탈리아, 폴란드, 스페인, 포르투갈, 마그레브 및 터키, 아프리카 그리고 아시아에서 이민자들이 유입되고 있다. 오늘날 프랑스인의 3분의 1은 그 조상이 이민 온 사람들이다. 이렇게 인종의 혼합이 거듭된 결과 지금의 프랑스인이 형성되었다. 프랑스에는 현재 인구의 1/16이 외국인이다. 알제리인, 모로코인, 포르투갈인, 스페인인, 이탈리아인들이 다수이며 이중에 순수 흑인도 적지 않다.

◈언어
공식 언어는 프랑스어로 기존에 파리지방에서 쓰이던 언어가 표준어이며 그 외에 알자스어, 바스크어, 부르따뉴어, 카탈로니아어, 코르시카어, 오크어 등 여러 가지 지방 방언이 존재한다. 프랑스어는 과거 17~19세기에 유럽 귀족과 세계 외교관들이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언어였고 오늘날에는 전 세계에서 약 7000만 명이 프랑스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벨기에 남부, 스위스 서부도 프랑스어권에 속한다.

◈관광 안내소
세계 제 1의 관광 대국답게 대도시는 물론 아주 작은 마을에 가도 관광 안내소를 만날 수 있다. 또한 관광 안내소에서는 숙소, 교통 안내는 물론 대도시의 경우 공연 안내까지 자세히 도움을 받을 수 있으므로 어느 도시에 가던지간에 여행 시작 전 꼭 한번 들려 보도록 하자.

◈통화 및 환전
유로의 지폐는 5유로부터 10유로, 20, 50, 100, 200, 그리고 500 유로가 있으며 동전은 1 쌍띰 유로 (1 cent)를 비롯해 2, 5, 10, 20, 50 쌍띰유로와 1유로 (1 euro), 그리고 2유로짜리 동전이 있다. 환전은 큰 기차역, 공항, 환전소, 그리고 몇몇 우체국과 은행에서 가능하며 환율이 고정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교환 환율은 꼭 공시되어 있다. 은행 카드는 프랑스 전역에 걸쳐 상점, 호텔, 레스토랑 등에서 사용 가능한데 자동 입출금기에서 혹은 은행에서, 카드 종류에 따라 인출할 수 있다. 필히 카드의 유효기간을 확인해야 한다. 은행의 근무시간은 파리와 지방이 다른데 대도시에서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에서 오후 4시 30분까지 문을 연다. 그 밖의 지방에서는 은행이 월요일에 종종 문을 닫는다. 많은 은행들이 요즘은 토요일 오전에 문을 여는 추세이다.

◈통신
- 우편 제도
20 그램 이상 나가는 우편물에 대해서는 무게와 목적지에 따라 우편요금이 다양하며 우표는 우체국이나 담배가게에서 살 수 있다. 전보와 소포는 근처의 가까운 우체국을 이용하면 되는데 우체국의 업무는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는 오전 8시에 시작하여 오후 7시에 마치며 토요일에는 오전 8시부터 정오까지 업무를 본다. 대도시에서는 우체국이 저녁 늦게까지나 주말에도 여는 경우가 있다. 파리의 경우 제 1구역 르브르 42번가에 위치한 우체국은 24시간 열려있다.


- 전화
공중전화는 동전식과 카드식 2가지가 있는데 거리에 있는 대부분의 공중전화는 카드식 전화기로 송수신 겸용이다. 프랑스 국내에서 전화를 할 경우 어느 곳으로 하던지 8자리 전화번호 앞에 0+지역번호+전화번호를 누르면 되고, 프랑스에서 우리나라의 서울로 전화를 할 때 00(프랑스 국제전화 호출번호)+82(한국 국가번호)+2(서울 지역번호)+전화번호 순으로 하면 된다. 프랑스에서 우리나라로 수신자 부담 전화를 할 경우에는 한국통신의 경우 080+099+0082을 누르면 안내원이 나오고, 데이콤은 080+099+0182을 누르면 된다.


- 인터넷 사용
프랑스 전체 가구의 35%가량이 컴퓨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인터넷 접속 건수와 개설 사이트 수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물론 여행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카페도 왠만한 중소 도시에서는 만날 수 있으며 전국적으로 분포한 우체국에서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속도는 생각보다 느린 편이라 간신히 이메일 체크 하는 수준인 경우도 많다.

◈영업시간
관광 안내소의 경우 겨울철인 경우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요일에는 오전에만 근무를 한다. 대부분의 박물관은 월요일에 휴관을 하며 여름철에는 매일 연다. 보통 식료품점의 경우 일요일 오후부터 월요일까지 쉬며 레스토랑의 경우에는 점심시간과 저녁 시간 각각 두 시간씩만 문을 연다. 일년 중 8월은 여행자에게 가장 곤혹스러운 달인데 이때 대부분의 개인 상점들은 철시를 하고 휴가를 보내러 간다.

◈공휴일 및 축제
- 공휴일
1월 1일 : 설날
5월 8일 : 해방 기념일
7월 14일 : 혁명 기념일
8월 15일 : 성모 승천일
11월 1일 : 만성절
11월 11일 : 휴전 기념일
12월 25일 : 성탄절

- 축제
아비뇽 페스티발(7월 중 3주간) :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화려한 연극 축제.
로리엉 켈트족 페스티발 (Lorient Festival Interceltique, 8월 6일-15일) :전통 춤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켈트족들의 만남의 장.
국제 재즈 페스티발(7월 16일-25일) : 앙티브(Antibes)와 쥐앙 레 뺑(Juan-les-Pins)에서 열린다.
라디오-프랑스 페스티발(7월 12일-31일) : 몽뺄리에에서 펼쳐지는 축제.
오랑쥬 합창제(Choregies d'Orange, 7월 10일-8월3일) : 고대 로마 원형 경기장에서 합창단은 신이 주신 목소리로 관중들을 사로잡는다.
엑상 프로방스의 서정 음악예술 축제(7월)
오르간 페스티발(6월 27일-9월 5일 매주 일요일) : 훌륭한 무대장식을 해놓은 아름다운 샤르트르 성당에서 열린다.

◈음식
프랑스의 음식 문화는 전세계가 인정할 정도로 세심하고 잘 발달되어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달팽이 요리와 거위 간 요리 등을 제외하고라도 프랑스인들이 자부하는 세계적인 요리는 즐비하다. 그런 만큼 이들이 즐기는 음식 문화도 절차가 복잡하고 오랜 시간을 소요되기 마련인데 제대로 된 정찬 코스를 한번 즐기려면 보통 3시간에서 4시간 정도 걸리는 것이 보통이다.

◈전압
우리나라와 같이 전압은 110V와 220V 두가지가 있지만 콘센트의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프랑스 현지에서 우리나라의 전기제품은 쓸 수가 없다. 따라서 트랜스와 어댑터를 따로 준비해 가거나 호텔 프론트데스크에 요청하면 연결 어댑터를 제공하기도 한다.

◈시차
한국이 8시간 빠르다. 섬머타임이 적용되는 4월부터 10월까지는 7시간차이가 난다.

◈교통편

프랑스의 파리로 직항하는 항공편은 에어프랑스와 대한항공 등 두 개의 항공사로 각각 주 5회씩 운항하고 있다. 인천 국제공항에서 파리 직항편으로 11시간 정도 걸리며 기타 유럽으로 취항하는 네덜란드 항공, 독일항공 등을 이용할 수도 있으나 다른 도시에서 갈아타고 파리나 기타 프랑스 도시로 입국해야 한다. 유럽계 항공사 이외에 우리나라에 취항하는 다른 항공사들을 이용해서 한 번 정도 갈아타고 파리로 입국할 수 있다. 이럴 경우에는 항공료가 직항하는 항공사들 보다 약간 저렴하다. 또 다른 교통편인 기차나 선박을 이용해서도 프랑스로의 입국이 가능하다.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의 모든 국가에서 유럽특급 (TEE)이나 오리엔트 특급으로 입국이 가능하며, 영국이나 지중해 연안국가와는 여객선 항로로 개설되어 있다.

◈기차
유럽 국가치고 기차 노선이 발달하지 않은 곳이 없다. 기차를 타고 다양한 지역으로 여행이 가능한데 특히 유레일패스를 가지고 있다면 여행 경비를 상당 부분 아낄 수 있다. 하지만 프랑스의 철도 시스템은 파리를 중심으로 거미줄처럼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때론 바로 옆에 있는 작은 도시를 가기 위해 파리까지 되돌아가서 기차를 갈아타고 와야 하는 불편함이 있기도 하다. 또 하나 프랑스가 자랑하는 시스템으로 TGV를 들 수 있는데 고속 기차이면서도 내부 시설이 좋아 프랑스 내 장거리를 가려는 이들에게 선호되고 있다. 또한 주말이나 공휴일, 여름철 성수기와 같은 시기에 프랑스의 기차를 이용하려면 예약을 해야 하며 예약비는 별도이다.

◈버스
기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달이 덜 된 버스는 장거리보다는 주로 단거리 노선에서 이용되고 있다.

◈렌트카
우리 나라와 비슷한 교통 체계를 지니고 있는 프랑스이므로 직접 자동차를 몰고 여행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하지만 이 방법은 차량 렌트비, 통행료, 유류비, 주차비 등을 모두 계산해야 하기 때문에 혼자 여행하는 이에게는 경제적이지 못하며 주로 3~4명 정도의 그룹 동행자가 있다면 시도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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