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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여행지

제주도 여행 정보

solarwind 2008. 6. 1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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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주는 밤이 좋아
탑동 공원
바다를 끼고 길게 이어진 방파제가 마치 ‘한국의 말레콘(도심 한복판에 있는 바닷가 방파제로 쿠바 아바나의 명물)’ 같은 곳. 낮에는 썰렁하리만치 한산하지만 노르스름한 가로등 불빛이 은은하게 비치는 저녁이 되면 방파제를 따라 거니는 연인, 인라인 스케이트나 자전거를 즐기는 이들도 많다. 방파제 뒤로 넘어가는 일몰 풍경도 일품. 여행객 중 간혹 방파제 위에 걸터앉는 이도 있는데 이 같은 행위는 절대 금물. 방파제 폭도 좁고 비스듬하게 경사져 있기 때문에 자칫 바다로 퐁당 빠질 염려가 크다. 독특한 분위기의 방파제를 거닐다 탑동 공원 앞에 있는 ‘화이트비치호텔’ 4층 옥상에 자리한 ‘테라스 카페’(오전 11시~새벽 2시)에서 분위기 있게 칵테일을 마셔도 좋고 탑동 횟집에서 싱싱한 회와 소주 한잔 곁들이면 금상첨화. 제주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소라횟집’으로 곁들여 나오는 음식이 다양하고 푸짐하다.

용두암
제주도의 대표 관광지인 용두암. 밤이 되면 사방에서 비추는 오색조명이 오묘한 밤바다 풍경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야간명소로 꼽힌다. 특히 용두암에서 200m 떨어진 용연(오래 전 용의 놀이터였다는 전설이 깃든 데서 붙은 이름)은 병풍처럼 펼쳐진 기암절벽 사이에 폭 파묻힌 연못으로 이곳을 가로지르는 구름다리는 일몰 후 들어오는 은은한 조명 때문에 운치만점. 제주 연인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연인의 다리’라 해도 손색없다. 주변에 분위기 있는 카페와 횟집도 많다. 용두암을 시작으로 이호해수욕장에 이르는 해안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그만이다. 지난 6월부터 해안도로에 풍력발전용 ‘바람개비’까지 들어서 이국적인 분위기도 물씬!

성산 일출봉
해돋이 관람 명소로 알려진 성산 일출봉은 밤 풍경도 만만치 않다. ‘야누스의 얼굴’이랄까? 일몰 후, 산책로를 따라 조명등에 불이 줄줄이 들어온 풍경이 낮과는 완전 딴판이다. 특히 산책로 초입 왼쪽으로 이어진 나무 데크 길을 따라 들어가면 컴컴한 바다에서 불을 밝힌 채 동동 떠있는 한치잡이 배를 구경할 수 있다. 10월 말까지 오전 5시~밤 9시까지 개장. 9시가 지나면 조명등이 꺼진다. 입장료 어른 2000원, 어린이 1000원. 일몰시간 후에는 관람료 무료.

제주 러브랜드
성(性)을 주제로 한 국내 유일의 야외 테마조각공원. 탁 트인 광장에 남녀의 노골적인 성행위를 묘사한 조각품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데 기발한 문구로 성을 표현해 외설적이라기보다 웃음이 먼저 나오는 재미있는 곳이다. 주제가 그렇듯 훤한 대낮보다는 은은한 조명이 비치는 밤에 가는 것이 제격.
들어서자마자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입구 왼편에 자리한 다양한 종류의 수도꼭지. 건장한 사내, 땅딸막한 뚱보, 비쩍 마른 할아버지 등 다양한 인체 조각품 아랫도리에 달린 수도꼭지는 체격에 따라 크기도 제각각. 옆엔 ‘골라먹는 재미’ 라는 문구가 붙어있다. 멋쩍어하면서도 수도꼭지를 틀거나 기념촬영을 하는 이들이 많다.
‘색을 밝히는 뚱녀 아내’와 ‘밤이 무서운’ 말라깽이 남편이 빚어내는 해학적인 작품들도 낯 뜨겁기보다는 오히려 웃음을 자아낸다. ‘외로운 여인의 휴식처’라 불리는 누드 남성 의자, 묘한 신음소리와 함께 들썩이는 자동차도 있다. 젊은이들보다 중·장년층이 구경하면서 쑥스러워하는 모습도 재미있다. 미취학 아동의 경우 보호자와 함께 들어갈 수 있다고는 하지만 부부끼리든, 연인이나 친구끼리든, 어른들끼리만 가서 맘 편히 보는 편이 낫겠다. 초등학생 이상 미성년자는 입장 금지. 매표소 옆에 마련된 휴게실에서 게임을 하거나 만화를 보며 기다려야 한다. 오전 8시 30분~밤 12시(밤 11시까지 입장). 입장료 7000원. 제주시 연동에 있다.

#2. 그림처럼 예쁜 포구를 찾아서
보목 포구
바람 많기로 유명한 제주지만 서귀포시 보목동에 자리한 보목 포구만큼은 유독 바람결이 잔잔하다. 그래서일까? 바닷가 안쪽에 폭 파묻힌 이곳에 가면 언제나 포근함이 느껴진다. 포구 앞에는 작은 섬, 삼도가 떠 있다. 일명 ‘섶섬’이라 불리는 무인도로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한 파초일엽(천연기념물 제18호) 자생 군락지로 알려진 곳이다.
포구 안쪽에 자리한 마을 풍경도 정겹다. 바닷가를 따라 오밀조밀 모여 있는 낮은 지붕 집들 사이로 제주 특유의 좁은 돌담길이 이어진다. 인적이 드문 이곳에서 듣는 파도 소리도 별나다. 거칠게 철썩이는 동해안 파도와 달리 잔잔하게 밀려오는 물소리는, 눈을 감고 들으면 소낙비 내리는 소리 같다.
마을 중간에는 야자수가 서 있는 정원이 예쁜 집이 있는데 고(故)이주일씨의 별장이었다고 한다. 별장 옆으로는 ‘제지기 오름’으로 오르는 산책로가 나 있다. 그윽한 솔 향기가 코끝을 스치고 풀벌레 소리가 귓전을 울리는 산책로 전역에 침목을 깔아 오르기도 쉽다. 정상에 오르는 시간은 20분 정도. 이곳에 오르면 서귀포 칠십리 해안절경에 속하는 범섬, 섶섬, 문섬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이른 아침, 부지런을 떨면 제주의 아름다운 해돋이 풍광도 볼 수 있다.
보목포구의 별미는 오도독 씹히는 맛이 일품인 자리돔. 하지만 아쉽게도 산란기인 10월까지 자리돔 잡이가 금지돼 있어 그 맛을 제대로 볼 수 없다. 대신 한치잡이가 한창으로 이른 아침에 배가 들어올 무렵이면 직접 횟감을 살 수 있다. 1kg에 2만원선. 포구안쪽에 자리한 ‘어진이네 횟집'에서 싱싱한 한치물회를 맛보는 것도 좋을 듯. 1인분 9000원 (2인 이상 주문 가능).

당포 마을
남제주군 표선면 표선리에 위치한 작은 포구. 포구 앞에 마련된 아담한 공원 안에 쥐치를 재미있게 표현한 조형물이 서 있다. 제주방언으로 객주리라 불리는 쥐치는 한때 너무 흔해 생선 취급을 받지 못했던 것으로 지금은 당포 마을의 상징.
포구 옆에는 표선해수욕장이, 포구 맞은편에는 드라마 ‘대장금’ 촬영지로 유명해진 제주민속촌박물관이, 또 인근에 제주허브동산도 있어 두루두루 둘러보고 편안하게 쉬기에 좋은 곳이다. 포구 안쪽에 있는 ‘표선포구 횟집’은 민박을 겸하는데 거실과 방이 구분된 2층 객실은 전망도 좋고 취사시설도 갖춰져 있다. 비수기 5만원. 성수기 8만원. 포구 앞에 대형 숙박시설인 해비치리조트도 있다. 제주민속촌박물관 내에 6곳의 식당이 있다. 이들 음식점에선 옥돔구이와 전복돌솥밥이 각각 1만2000원, 전복뚝배기 1만원.

#3. 제주의 명물, ‘돌’ 구경 해보자
돌하르방공원
제주도 특유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 관람로도 독특하다. 사람 키보다 높은 돌담 길과 숲 속의 미로를 따라 곳곳에 전시물이 놓여 있어 슬슬 산책하며 구경할 수 있다. 툭 불거져 나온 눈과 퉁퉁한 몸매로 묵묵히 서 있는 돌하르방이 아니라 주제별로 메시지를 담아 표현하는 돌하르방이 등장한다. 자식 갖기를 소원하는 여인을 위한 남근 돌하르방, 포옹하는 돌하르방, 꽃을 건네는 돌하르방, 음악에 심취해 징도 치고 북도 치고 입을 있는 대로 벌리고 노래하는 돌하르방, 얼굴 길이만 2m인 ‘얼큰이’ 돌하르방 등 모습도 제각각이다. 돌하르방 옆에서 그 모습을 똑같이 흉내 내고 기념사진을 찍어도 재미있다.
돌하르방 체험학습장도 있다. ?돌하르방 판화찍기(2000원) ?판화 채색체험 (6000원) ?나만의 돌하르방 만들기(8000원) 등. 입장료 어른 3300원· 어린이 1100원. 북제주군 조천읍 북촌리에 있다.

석부작 테마공원
돌에 생명을 부여해 또다른 돌 문화를 만들어내는 이색적인 곳이다. 전시실에는 현무암을 비롯한 제주도 특유의 자연석에 풍란·야생초 등을 접목시킨 석부작 1만2000여 점 전시되어 있고 석부작을 직접 만들어갈 수 있는 체험학습장도 마련되어 있다. 야외에는 돌 틈 사이로 흐르는 분수와 분재정원, 밀감 밭을 가로지르는 빨간 구름다리 등이 있어 산책하기에도 좋다. 공원 안에 예쁜 펜션 ‘귤림성’도 있다. 입장료 성인 5000원, 청소년 4000원, 초등·유아 2500원. 서귀포시 호근동에 있다.

탐라목석원
제주에서만 수집된 돌과 나무로 ‘갑돌이와 갑순이의 일생’, 또 500 명의 아들을 둔 어머니가 죽을 쑤다 발을 헛디뎌 죽에 빠진 것도 모르고 자식들이 맛있게 먹은 후 나중에야 알고 통탄하다 바위로 굳어버렸다는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 전설을 주제로 꾸며놓은 곳. 특히 괴물이 망토를 펼치고 있는 듯한 모습의 고사목은 그 품에 쏙 들어가 사진을 찍는 기념 촬영장으로 인기가 높다. 제주 동자석만 모아놓은 코너와초가집 카페도 있다. 입장료 어른 2000원·청소년 1500원·어린이 1000원. 제주시 아라1동에 위치. 

#4. 가을에 바다서 물놀이?
씨 워킹(Sea Walking)
여름이 가면 물놀이도 끝? 천만의 말씀. 제주에서는 오히려 가을부터 본격적인 물놀이가 시작된다. 김녕해수욕장에 최근 등장한 ‘씨 워킹’은 말 그대로 바다 속을 걸어다니는 체험. 수영을 못 하는 사람들도 즐길 수 있다. 산소통에 연결된 호흡기를 물고 수심 5m 이내 바다 속을 거닐며 고기밥을 풀어준다. 쏜살같이 몰려드는 고기들과 함께 움직이며 수중 풍경을 엿보는 재미가 그만이다. 물 위로 떠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허리에 묵직한 납띠를 차고 들어가지만 물 속이라 몸이 가볍다. 12월까지 계속되는 ‘씨 워킹’은 바닷물이 따뜻하기 때문에 티셔츠와 바지 차림으로 하면 된다. 날이 추울 경우 ‘고무 옷’을 빌려 입으면 된다. ‘씨 워킹’ 체험은 30~50분쯤 걸린다. 2인 이상이어야 가능하고 가격은 1인당 3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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