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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넓고 가봐야 할 곳은 많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아래 소개하는 다섯 장소는 가급적 서둘러 방문하는 것이 좋을 듯 하네요.




다음의 문화, 역사, 자연적 유적지들은 모두 시간이 지나면 완전히 사라지거나, 원래의 모습이 변형될 우려가 높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1. 인도-타지마할 Taj Mahal


16~19세기 번성했던 무굴제국의 다섯번째 황제 샤 자한(Shah Jahan)이 죽은 왕비 뭄타즈 마할(Mumtaz Mahal)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이슬람 예술의 걸작.

궁전식 무덤인 타지마할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중 하나로 꼽힙니다. 날씨와 하루 중 보는 시간에 따라 조금씩 다른 색상으로 보인다하여 신비로움을 더하고 있지요.

샤 자한 황제는 아시아에서 가장 진귀한 건축 재료들을 모아 매일 2만여명의 인부를 동원, 22년만에 타지마할을 완성했다고 합니다. 이후 똑같은 건축물을 짓지 못하도록 기술자들의 손을 잘랐다는 전설도 있지요.

문제는 해가 갈수록 아름다운 흰 석재 외관이 닳고 있다는 것입니다. 매년 300~400만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방문하는데다, 인도의 공해가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도 관광청에서는 현재 일반에 공개되고 있는 구역을 대폭 축소하여 이 아름다운 건물의 손상을 줄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2. 호주-로드 하우 섬 Lord Howe Island


1982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화산섬 로드 하우는 호주 자연 생태의 보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거진 밀림에는 수백여종의 다양한 동식물군이 분포되어 있는데요. 특히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희귀종을 포함, 130여종의 조류가 발견되어 '새들의 고향'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회당 방문자 수를 400명으로 제한하는 등 이 곳의 환경을 보존하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지만, 천적의 유입과 수질오염으로 최근 희귀 조류들의 멸종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섬의 생태가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으며, 지하수 및 해양 오염 때문에 이 곳을 찾는 새들의 수도 줄어들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3. 이집트-기자지구 피라미드 Pyramids of Giza


카이로 남서쪽에 위치한 기자 지구의 피라미드는 4600여년이란 세월 동안 사막을 지켜왔습니다.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혀온 고대 유적 가운데 유일하게 오늘날까지 제 모습을 갖추고 있지요.

하지만, 세월의 흔적으로 피라미드 정상부분이 마모됐으며, 경사면을 덮었던 흰 석회암들도 사라졌습니다. 이곳을 드나드는 엄청난 수의 관광객들과 상인들 때문에 피라미드는 갈수록 제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지요.

유적 주변에는 낙타나 말을 타고 다니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상인들은 관광객들을 쫓아다니며 비싼 값에 낙타, 말 등을 타라고 호객하고 있습니다. 유적지 훼손을 통제하는 인력도 소수에 불과해 인류 최대의 고대 건축물은 제대로 보호받기 힘든 실정이지요.

이 때문에 최근 이집트 정부는 쿠푸왕과 카푸레왕, 멘카우레왕의 피라미드 3개 주위에 센서와 감시카메라 등이 부착된 20㎞ 길이의 울타리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하는데요. 좀 더 이른 시기에 보호 대책을 마련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4.중국-자금성(고궁,故宮) Gu Gong


1420년에 완공된 이래로 15명의 명나라 황제와 9명의 청나라 황제가 거처한 왕들의 공간. 중국 목조 건축의 대표작이라 일컬어지며 현존하는 세계 어느 궁전보다 장대한 규모를 자랑합니다. 총면적 72만 3633 제곱미터, 9999칸의 궁실을 갖추고 있습니다.

현재는 전세계에서 연간 700~800만명의 관광객들이 방문해 105만 여점의 중국 유적을 관람하는 고궁박물관 역할을 하고 있지요. 과거 몇 차례 화재를 겪고 복원된 바 있으며, 일제 강점기에는 관리 소홀과 방치로 지붕이 함몰되고 급기야 건물이 일부 붕괴하기도 했다는데요.

중국 정부는 자금성 축조 600주년을 맞는 2020년까지 소실된 부분들을 복원해 완벽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재도 공사 때문에 출입이 제한된 구역이 다수 있다는데요. 아직 자금성을 구경하지 못하신 분들은 공사 구역이 확장되기 전에 다녀오시거나, 2020년 재개장까지 기다리는 방법 중 선택해야 할 듯 합니다.  





 
 
5. 영국-리틀 그린 스트리트 Little Green Street


런던 변두리 켄티쉬타운에 있는 이 작은 거리는 18세기 영국 조지 왕조 시대 때 만들어졌습니다. 좁은 길을 따라 늘어선 2층 벽돌집들은 대부분 1780년대에 건축되었다는군요. 세계 2차 대전의 폭격에도 무사히 살아남은 몇 안되는 이 시대 유적입니다.

그러나, 단 한 블록만 남아있는 2.5m 너비의 거리도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220여년간 버티며 전쟁도 이겨낸 거리이건만, 대형트럭의 육중함에는 속수무책입니다. 인근 지역 개발에 필요한 건설 장비가 이 도로를 통해 운반되면서 집과 거리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 것이죠.

지역 주민들과 유서깊은 이 지역에 애착을 가진 예술가들이 거리를 살리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시당국과 건설 업체 쪽에서 양보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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